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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전문 교육은 '걸음마'

송고시간2016-05-15 09:01

대학 관련학과 소수…미용 관련 학과 개설 붐 일었다가 줄줄이 '폐과'

"산업보다 생명존중이라는 시각에서 반려동물 다루는 학과 생겨야"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국내 인구가 1천만명에 달하는 등 반려동물이 우리 생활권에 들어왔지만, 관련 전공을 개설한 대학은 그리 많지 않다.

4년제 대학으로는 공주대 특수동물학과, 경북대 상주캠퍼스 말·특수동물학과, 중부대 애완동물자원학과 등 몇몇 군데서 찾아볼 수 있다.

전문대나 전문학교 중에서도 우송정보대 애완동물학부,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파주캠퍼스 애완동물전공, 서정대 애완동물과, 신구대 애완동물전공, 수성대 애완동물관리과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전문 교육은 '걸음마' - 2

비교적 신생 분야인 데다 그동안 대학들이 학과 신설에 따른 시행착오를 적잖이 겪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물 관련 학과로는 이전부터 축산학과, 수의과대학이 있지만 반려동물을 본격적으로 다룬다고 보기 어렵고, 생명공학 쪽 실험동물 분야는 아예 거리가 멀다.

국내에서 애완동물학과를 처음 개설한 학교는 공주대에 통합된 공주문화대로 알려졌다. 신설 시기는 1997년이다.

2000년대 들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문화가 활성화하자 전국 전문대 곳곳에 반려동물 미용과 관련한 학과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하지만 '애견미용' 등 제한된 영역에서만 다루다 보니 제대로 안착하지 못한 채 구조조정 등으로 폐과해 버리기 일쑤였다.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사례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애완동물관리과'를 운영하는 수성대를 들 수 있다.

수성대는 2004년 개설한 애완동물관리과는 현재 간호과, 치위생과 못지않은 인기 속에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인다.

애견미용, 애견훈련, 애견용품만 다루는 게 아니라 동물간호, 동물해부학, 동물임상병리, 실험동물 파트까지 광범위하게 다루는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졸업 후 동물간호복지사, 반려동물 미용사, 사육사, 훈련사가 되거나 애견 관련 패션·유통·쇼핑 분야로 진출한다

반려동물이 현대인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이 분야 학문적·사회적 수요는 더욱 늘 전망이다.

정부도 현재 민간자격인 동물간호복지사 선발제도를 국가고시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한 전문대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관련 제도가 정착되면 반려동물 관리, 복지 등에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학들이 과거 시행착오를 딛고 관련 분야를 새로 개설하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반려동물을 애견·애묘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 최근에는 펫 산업이라고 해서 산업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며 "산업보다는 생명존중이라는 시각에서 반려동물을 다루는 학과가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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