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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수도관 썩게 만드는 '생물막' 억제 물질 발견

송고시간2016-05-15 12:00

고려대 연구팀, 생강추출액에서 '라피노스' 성분 찾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수도관과 치아를 썩게 만드는 미생물의 '생물막(biofilm)' 형성을 억제하는 성분이 발견됐다.

생물막은 미생물과 이들이 내는 끈적끈적한 물질이 한데 엉켜서 형성되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은 것이다.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의 박희등 교수, 변영주 교수 공동연구팀이 생강추출액에서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성분을 찾았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생강추출액이 특정 세균(녹농균)의 생물막 형성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뒤 생강추출액에 들어있는 여러 성분 중 어떤 성분이 효과가 있는지 알아봤는데, 이번 연구에서 '라피노스'(raffinose) 성분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라피노스의 효과는 현재 생물막 저해제 중 가장 잘 알려진 '퓨라논 C-30'과 비슷한 정도였다.

그동안 생물막의 형성을 막기 위해 많은 물질이 개발됐다. 이들은 대부분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인데, 이번 연구에서 생물막 형성 저해 능력이 있는 천연물을 새로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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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어 라피노스가 생물막 형성을 저해하는 원리도 규명했다.

이 물질은 생물막을 형성할 때 필요한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 표면에 있는 수용체 단백질(LecA)과 결합해 세포 안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식이다.

박 교수는 "천연물에서 유래한 라피노스는 단맛을 가지고 있어 치아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물질은 생강뿐 아니라 다양한 식물에서 쉽게, 많은 양을 분리해 낼 수 있고 단가도 저렴해 관련 산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 이공학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4일자에 실렸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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