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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200억원 공사비 5년만에 300억원으로 껑충

송고시간2016-05-15 08:31

보성 봉산제 저수지 '찔끔' 예산에 10년째 '공사 중'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보성의 한 저수지 공사를 놓고 지역주민의 불만이 높다.

2006년에 시작한 공사가 수년째 완공이 지연되면서 농업용수를 이용하지도 못하고 사업비만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밑빠진 독' 200억원 공사비 5년만에 300억원으로 껑충 - 2

15일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에 따르면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인근 농민의 농업활동 지원을 위한 봉산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길이 163.8m, 높이 25.8m의 저수지 1곳을 새로 만들고, 기존 저수지인 백학제 설비를 보강하는 사업이다.

양수장 1곳과 14.56㎞의 용수로, 2㎞의 도로를 새로 조성하는 공사도 포함됐다.

총사업비는 200억원으로 2006년 12월에 착공, 2011년 12월에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5년 전에 끝났어야 할 저수지 공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기존 저수지인 백학제 보강공사는 물론 신설 저수지인 봉산제 공사도 여전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바로 물 가두기를 해도 될 만큼 완성됐지만 여전히 중장비들이 오가고 있다.

공정 90%를 넘겼는데도 설계변경 등으로 인한 공사를 계속하면서 물을 가두지 못하는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암질조사결과를 반영하면서 터파기 검사결과에 따른 발파공법이 변경됐으며 가설방음벽과 가시설 설치, 용수로 수량 조정, 관급자재대 수량 증가, 이설도로 포장, 낙석방지망·낙석방지책·사면녹화 등 사면보호시설 설치 등의 공사도 계속했다.

완공이 늦춰지면서 저수지물을 농업용수로 쓰려고 기대했던 농민들은 착공 10년이 다 되도록 공사가 끝나지 않자 불만을 쏟아냈다.

봉산리 인근에 거주하는 한 농민은 "저수지는 다 만들어진 것 같은데 볼 때마다 찔끔거리며 여길 파고 저길 파면서 준공을 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며 "조그만 저수지 하나 만드는데 무슨 시간이 이리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처럼 공기가 연장되고 각종 명목으로 사업내용도 변경되면서 사업비도 껑충 뛰어올랐다.

최초 입찰 당시 추정사업금액은 139억원이었으나 사업비 산정액은 202억원으로 뛰었고 현재 사업비는 300억원을 넘어섰다.

농어촌공사는 예산 확보를 계획대로 하지 못하면서 공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민원 제기로 용지 매수를 제때 하지 못해 공사 기간이 크게 지연됐다는 것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매년 예산이 30억원 정도만 내려와서 그 예산에 맞추다 보니 공사가 늦어졌다"며 "연말 안에 준공해 최대한 빨리 물 가두기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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