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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중환자실 62% '낙제점'…전문의·장비 부족

송고시간2016-05-15 12:00

1등급 중환자실 100곳 중 4곳…전국 11곳 뿐

심평원 첫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지방 종합병원 중환자실 상황 심각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우리나라 종합병원의 10곳 중 6곳은 중환자실 운영이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급한 환자를 다뤄야 하는 중환자실에 전문의가 배치되지 않거나 필요 장비가 구비되지 않았다. 특히 이런 낙제점 중환자실은 대부분 지방 종합병원들에 집중됐다.

15일 건강보험심평원이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12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중 입원 진료가 10건 이상인 263곳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 중 95점 이상을 얻어 1등급으로 평가된 곳은 11곳뿐이었다.

1등급 기관 중 강북삼성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7곳이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이었다.

나머지는 경기도의 분당서울대병원, 경상권의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으로 서울, 경기도, 경상남북도를 제외한 지역에는 중환자실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이 1곳도 없었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대부분 2등급(75~95점) 이상을 받았지만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조선대병원 등 3곳은 3등급(55~75점)에 속했다.

심평원은 전담 전문의 수, 간호사 수, 전문장비·시설 구비 여부, 중환자 진료 프로토콜 구비율, 심부정맥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환자 비율, 표준화 사망률 평가 유무,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 등 7가지 지표로 평가를 진행했다.

종합병원 중환자실 62% '낙제점'…전문의·장비 부족 - 2

전체 평균점수는 58.2점으로 상급종합병원(89.2점)과 종합병원(52.1점) 사이의 편차가 컸다.

종합병원 중환자실 62% '낙제점'…전문의·장비 부족 - 2

특히 평가 대상 중 절반을 조금 넘는 136곳(51.7%)이 4등급(35~55점·90곳) 혹은 5등급(35점 미만·46곳)의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평가 내용을 세부 지표별로 보면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는 종합병원 223곳 중 20.2%인 45곳만 배치하고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은 의무적으로 전담전문의를 두고 있다. 전담전문의를 두는 경우 1인당 병상수는 44.7병상이었다.

간호사가 담당하는 병상수는 평균 1.1병상(상급종합병원 0.61병상·종합병원 1.19병상)으로 조사됐다. 통상적인 간호사 근무형태(3교대)를 고려하면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수는 미국의 2명보다 높은 수준인 3~4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환자실 전문장비·시설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은 구비 대상 6종 대부분을 갖추고 있었지만 종합병원은 평균 3종만 가지고 있었다.

48시간 이내에 중환자실에 재입실한 환자의 비율은 평균 1.3%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심평원은 "중환자실에 입실한 환자들의 표준화된 중증도가 없어 이번 평가에 사망률이나 감염률 등을 반영하지 못했지만, 차기 평가에는 중환자실의 질적 수준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보완할 방침"이라며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맞춤형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환자실 평가 1등급 기관(가나다순)>

권역별종별요양기관





서울





상급종합
강북삼성병원
경희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재단법인아산사회복지재단서울아산병원
학교법인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경기상급종합분당서울대학교병원

경상
상급종합부산대학교병원
종합병원양산부산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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