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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에 밀렸나?…美 갭 '어닝쇼크' 경고에 주가 '와르르'

송고시간2016-05-11 11:35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 바나나 리퍼블릭, 올드 네이비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미국 의류업체 갭(Gap)의 매출이 계속 쪼그라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갭은 이날 올해 1분기 전체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브랜드별 매출 감소폭은 갭 3%, 바나나 리퍼블릭 11%, 올드 네이비 6%로 예상됐다.

갭은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주당 순익이 31~32센트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5센트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회사의 실적 부진 경고에 갭의 주가는 미국 정규장 거래에서 11.51% 하락한 19.30달러로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2% 이상 떨어져 201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회사는 오는 19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갭은 이미 4월 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해 애널리스트들은 갭의 주가 전망치를 하향해왔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갭의 실적 전망치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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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의 4월 매출은 더욱 부진했다.

4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 줄어든 가운데 브랜드별 감소율은 갭 4%, 바나나 리퍼블릭 7%, 올드 네이비 10%로 파악됐다.

모건스탠리의 킴벌리 그린버거 애널리스트는 "올드 네이비의 판매 부진이 가장 눈에 띈다"며 "이는 해당 브랜드가 유행이 지났다는 자사의 전망을 지지해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동안 올드 네이비는 갭 내에서도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 중의 하나였지만, 작년 올드 네이비를 이끌던 스테판 라슨이 랄프로렌으로 이직한 것이 그룹에 직격탄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각에서는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갭의 오프라인 매장이 너무 많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노무라의 시미언 시겔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매장이 많으면 멋진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전자상거래나 패스트패션의 성장으로 도처에 매장이 있다는 것이 과거만큼 근사하게 보이는 일이 아니게 됐다고 지적했다.

1월 말 기준 갭의 매장은 전 세계에 총 3천721개로 북미 이외 해외에만 480개의 매장이 있다.

아울러 H&A, 자라, 포에버 21 등 실속형 브랜드가 유행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갭의 판매 부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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