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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새로운 경험' 알파고를 만난 뒤 더 강해진 '쎈돌'(종합)

맥심배 우승…응씨배도 4강 오르며 7전 전승
"강해졌다고 말하기 이르다…기세가 좋을 뿐"
이세돌의 첫 수
이세돌의 첫 수(경기광주=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서브원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19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2국 원성진 9단과 대국에서 첫 수를 두고 있다. 2016.5.10
xanadu@yna.co.kr

(경기 광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쎈돌'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대국하는 새로운 경험 이후 더 강해졌다.

이세돌 9단은 지난 3월 9∼15일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알파고와 5번기를 벌여 1승 4패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세계의 대결'로 전 세계의 관심을 끈 이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완승을 확신했다가 충격패했다.

그러나 1승의 가치는 컸다.

대국을 펼칠수록 난공불락의 상대로 여겨지던 알파고에게서 한 판 승리한 것은 '인간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대국 이후 연승 행진을 벌였다.

7판의 대국에서 7연승을 거뒀다. 이는 맥심커피배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세돌 9단은 1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원성진 9단에게 207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본선 16강 시드를 받아 이 대회에 출전한 이세돌 9단은 백홍석·김지석·박영훈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안착했고 마지막 상대 원성진 9단까지 꺾었다.

그 사이 응씨배 세계바둑대회에서도 앤디 리우 초단, 린리샹 6단, 강동윤 9단을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상태다.

알파고 대국 이후 무패 행진을 벌이는 이유를 물으면 이세돌 9단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다만 "기세라는 것은 있다. 물론 알파고에게는 패했지만,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기세가 살았다"고 설명한다.

인터뷰하는 이세돌 9단
인터뷰하는 이세돌 9단(경기광주=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서브원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19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2국에서 대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5.10
xanadu@yna.co.kr

또 한가지 변화를 꼽자면 신중함의 깊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대국 전 인터뷰에서 "알파고 대국 이후 수 읽기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느꼈다. 감각에 의존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인간의 '직관'으로 컴퓨터의 '계산'에 맞서는 구도로 그려지기도 했다.

10의 170승에 달하는 바둑의 경우의 수를 계산으로 다 따지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간의 직관력으로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게 바둑계의 믿음이었다.

그러나 알파고는 예상을 뛰어넘는 계산력을 기본으로 하고, 인간의 직관을 모방한 판단력을 더해 '이기는 수'를 놓았다.

그 결과 이전까지 인간계에는 없던 특이한 수를 두기도 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대국 후 "알파고의 스타일이 특이해서 놀랐다. 사람이 두기 힘든 수이기도 했다"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알파고와 맞서면서 심리 조절을 못 한 부분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감정이 없는 컴퓨터에 맞서면서 욕심을 억누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바둑계에서는 이세돌 9단이 이런 경험을 곱씹으며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대국을 앞두고 "아직은 16연승 정도로 많이 이긴 게 아니라 6연승 중이어서 (발전했다고) 말하기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이세돌은 이날 대국마저 승리해 맥심배 우승을 거둔 뒤에도 "아직은 '강해졌다'고 말하기 이르다. 기세가 좋다고 말할 뿐"이라면서도 "혹시 10연승 이상 거두면 (강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세돌 9단은 오는 16일 KBS바둑왕전 32강전에서 김대용 5단을 상대로 알파고 대국 이후 8연승에 도전한다. 다음 달 10일부터는 박정환 9단과 응씨배 세계바둑대회 준결승 3번기를 펼친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5/10 19: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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