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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 확실시(종합)

독재자 마르코스 아들도 부통령 선거개표 중반 선두 …여성 하원의원과 접전
比대선 '트럼프식' 두테르테 당선 유력
比대선 '트럼프식' 두테르테 당선 유력(다바오<필리핀> AP=연합뉴스)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1) 다바오시 시장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 된다.
선거감시단체 PPCRV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20분 현재 야당 PDP라반의 두테르테 후보가 147만 표로 무소속의 그레이스 포(47) 여성 상원의원 86만여 표, 집권 자유당(LP) 후보인 마누엘 로하스(58) 전 내무장관 85만여 표를 앞섰다. 사진은 두테르테 시장이 이날 다바오의 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기자회견하며 미소짓는 모습.

(마닐라=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1) 다바오시 시장의 필리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

현지 ABS-CBN 방송은 9일 오후 9시20분(현지시간) 현재 약 57%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야당 PDP라반의 후보 두테르테 시장이 1천159만 표를 얻은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무소속의 그레이스 포(47) 여성 상원의원은 657만 표, 집권 자유당(LP) 후보인 마누엘 로하스(58) 전 내무장관 651만 표를 각각 기록했다. 제조마르 비나이(73) 부통령은 392만 표에 그쳤다.

선거감시단체인 '책임있는 투표 위한 교구사목회의'(PPCRV)는 두테르테 시장이 지금까지 3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포 의원을 450만 표 이상 앞선 것으로 집계했다.

이 추세로 가면 두테르테 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 확실시(종합) - 2
'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 확실시(종합)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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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시장은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며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워 기성 정치와 범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마약상과 같은 강력범 즉결 처형 등 초법적인 범죄 소탕으로 다바오시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징벌자'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그러나 욕설과 여성 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아 현 정부와 인권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통령 선거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58) 상원의원이 1천47만 표를 얻어 레니 로브레도(52) 여성 하원의원( 955만 표)을 앞서고 있다.

가난과 범죄, 부패 등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두테르테 시장과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에 대한 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사법체계를 경시하는 두테르테 시장과 마르코스 전 대통령 계엄시절 인권유린 문제를 외면하는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이 정·부통령에 나란히 당선되면 '독재의 부활'이라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이날 정·부통령, 상원의원 12명, 하원의원 297명, 주지사 81명 등 총 1만8천여 명의 공직자와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했다.

kms123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5/09 22: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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