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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구단주는 태국면세점 업체 킹파워…브랜드파워 '대박'(종합)

2010년 2부리그에 속해있던 레스터시티 인수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의 관문인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면세점에는 다른 공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점포가 하나 있다.

'5천분의 1' 확률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 첫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의 유니폼 등 축구용품을 파는 가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나 FC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단이 아닌 레스터시티 용품 판매점이 태국의 공항에 있는 이유는 이 면세점 운영 업체인 태국 업체 킹파워가 레스터시티 구단의 주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킹파워라는 브랜드는 짜릿한 우승을 맛본 선수들의 유니폼 전면에도, 선수들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레스터의 스타디움 이름에도 붙어 있다.

레스터시티의 구단주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58) 킹파워 회장은 1989년 처음으로 킹파워라는 브랜드의 면세점 업체를 설립했다.

그는 세계적 업체들이 주름 잡던 면세점 업계에서 태국 토종 상표로 시장을 넓혔고, 특히 연간 여객 처리규모가 4천500만 명에 달하는 수완나품 국제공항 면세점의 독점 사업권을 따내면서 킹파워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웠다.

면세점 사업에 성공한 그는 2010년 레스터시티를 인수하면서 유럽의 명문구단을 잇달아 인수한 아시아 재벌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가 구단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레스터시티는 2부리그인 챔피언십 리그에 속해 있었다.

이런 레스터시티를 인수한 비차이는 태국식으로 구단의 체질을 바꿔 나갔다.

태국에서 승려를 데려와 개보수한 홈구장 개장식을 치르는가 하면 인기 구단으로 가는 지름길인 유명 선수 영입은 물론 구단 직원들에게도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

비차이의 아들인 아이야왓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처음 구단을 샀을 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될지를 물었다면, 아마도 우리는 감히 그런 상상을 할 수 없었다고 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5년 만에 기적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내면서 레스터시티는 일약 돈방석에 앉았다.

TV 중계권료 수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따른 수익, 새 스폰서십 계약, 입장권 수익 등을 합쳐 레스터시티가 이번 우승으로 벌어들일 수익은 1억5천만 파운드(약 2천500억원)로 추정된다.

문제는 앞으로 이번 우승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킹파워가 구단의 색깔을 바꿔 유명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다.

이와 관련, 아이야왓은 "라인업 강화를 위해 더 많은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기존 선수를 팔아치우는 구단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선수 영입에 투자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레스터시티가 태국 기업 소유지만 현지인들은 이 팀을 자국 팀인 양 소중하게 여기고 열렬히 응원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레스터시티가 태국에서 명성을 얻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확정될 당시에도 구단의 모기업인 킹파워의 방콕 시내 사옥에서 직원들과 일부 팬들이 함께 경기를 시청하며 응원전을 폈을 뿐이다.

다만, 미신을 믿는 경향이 강한 일부 축구팬들과 주민들은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몇 달 전에 예측했다는 승려가 있는 방콕 시내 골든 붓다 사원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레스터시티 홈구장 개장식 등에도 참석했던 이 절의 주지 프라 프롬망칼라찬가 축복을 내린 구단 깃발을 얻고자 온 것이다.

방콕 남쪽 촌부리주(州)에서 왔다는 링 쁘라꼬프분씨는 "지금까지는 (승려가 내리는) 축복의 힘을 믿지 않았다"며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레스터시티가 우승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스터 구단주는 태국면세점 업체 킹파워…브랜드파워 '대박'(종합) - 2
레스터 구단주는 태국면세점 업체 킹파워…브랜드파워 '대박'(종합) - 3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5/03 18: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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