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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피마자 유박비료> ②5㎏ 개, 100g 먹으면 '죽음 가능성'

송고시간2016-05-09 07:09

특별한 해독제는 없어…섭취 초기에 구토·위 세척시켜야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김진방 기자 = 피마자 유박비료의 치명성은 국내외 실험으로 이미 확인됐다.

피마자 유박비료를 섭취한 반려견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출혈성 구토, 출혈성 설사, 복통이며 고열, 발작, 코마, 황달 등도 보고됐다.

미국동물학대방지연합(ASPCA) 동물 독극물통제센터 자료에 따르면 피마자를 섭취한 개 98마리 중 76%에서 중독 증상이 나타났고 이 중 9%가 사망했거나 안락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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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가축위생시험소 신은경·장복환·정행준·정동수 연구팀도 2013년 '유박비료를 섭취한 개에서의 피마자중독 증례'를 통해 피마자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사육장 주변에서 유박비료를 먹고 죽은 진도 잡견(3년생 암컷)의 부검을 통해서다.

이 개는 폐사 사흘 전 주변에 뿌려진 일정량의 유박비료를 섭취했고 이후 구토와 출혈성 설사, 복통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관적으로는 평소보다 수척했고 항문 주위에는 검붉은 색 혈변이 묻어 있었다.

부검 결과, 전신성 장기 출혈성 중독성 변성과 심장출혈 반점, 간변성, 신장변성, 위장장관 출혈성 괴사 등의 증상이 확인됐다.

조직에서는 간·신장·소장·비장 충출혈 및 중독성 세포 괴사와 혈철소 함유 세포가 관찰됐다.

만약 몸무게 5㎏짜리 개가 유박비료 100g을 섭취했다면 몸에 흡수된 피마자박은 10%에 이른다.

피마자박에 1∼5%의 리신이 함유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 개는 리신 100∼500㎎을 섭취해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사망 원인은 물론 유박비료의 주성분인 '피마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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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유박비료 섭취 후 가장 손상을 입은 장기는 심장과 간, 신장, 장 등이며 특별한 해독제가 없으므로 섭취 후 2시간 이내에 토하게 해 리신의 체내 흡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입원이 필요하다"며 "세포독성이 매우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짧은 간격으로 실시해 몸의 변화에 대처한 처지를 바로바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 관계자는 "유기견이 피마자를 먹으면 보통 6∼24시간 사이에 구토와 혈액성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하는데 중독량이 많으면 신체 전반에 장기 손상, 출혈, 괴사,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섭취한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구토나 위세척 등으로 중독물질을 제거하고 활성탄을 투여해 피마자의 체내 흡수를 최대한 막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sollenso@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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