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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추천 병원 갔다가…" 中 암환자 사망 두고 논란(종합)

엉터리 치료법에 거액 치료비 소진…中정부 바이두 조사 착수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일로 중국 소셜미디어가 떠들썩하다.

2일 신랑(新浪·시나)망 등에 따르면 최근 시안(西安) 전자과학기술대 학생 웨이쩌시(魏則西·21)가 바이두에서 검색 추천한 병원과 의사를 찾았다가 엄청난 치료비만 탕진하고 최근 사망했다.

웨이쩌시는 2년전 근육, 힘줄 등에 생기는 악성연부조직종양인 활막육종 진단을 받고 바이두 검색을 통해 최상단에 올라와 있던 베이징의 무장경찰 제2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맡은 이 병원 의사는 그에게 미국 스탠퍼드 의대에서 기술을 들여왔다며 종양 생물면역치료법을 추천했고 웨이쩌시 가족은 주변에서 빌린 20만 위안(약 3천500만원)으로 4차례에 걸쳐 생물요법 치료를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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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가 없었던 웨이쩌시는 한 미국 유학생으로부터 이 요법의 효과가 크게 떨어져 임상 단계에서 이미 도태됐고 미국의 어떤 병원도 사용한 적이 없다는 말을 전해 듣고 절망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집에서 숨을 거뒀다.

웨이쩌시 모친은 "병원은 아들이 바이두에서 찾은 것"이라며 "다른 병원들은 치료법이 없다고 하는데 무장경찰 2병원만 미국서 들여온 생물요법으로 치료하면 앞으로 20년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쩌시가 '바이두와 경찰병원의 손에 죽임을 당한 젊은이'라고 애석해 하면서 중국의 허술한 의료정보 감독관리 제도를 지적했다.

특히 바이두는 네티즌들로부터 '유두'(有毒·해를 끼친다)는 비판을 받으며 검색을 통해 엄청난 광고수입을 거두는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두의 2013년 광고 수입은 260억 위안(4조5천억원)에 이른다. 중국의 대형병원들은 매출의 70∼80%를 검색 순위 상단에 올리기 위한 광고비로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커지자 중국 정부도 공식 조사에 나섰다. 이날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국가공상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합동으로 조사팀을 꾸려 바이두의 경영 및 업무처리에 부당한 부분이 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당초 "문제의 병원이 중국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공립 병원"이라고 주장했던 바이두도 최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성명을 통해 "이미 담당부서에서 해당 병원에 대한 조사심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바이두는 이어 "만일 무장경찰 제2병원에 부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웨이쩌시 유족들이 법률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2일 3.8% 하락한채 개장했다.

한편 최근 바이두에선 왕잔(王湛) 부회장이 직업윤리를 위배하고 바이두에 손실을 끼쳤다는 내부 투서가 들어와 해고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흘러나오고 있다.

왕 부회장은 지난 2000년 7월 바이두에 입사해 2010년 1월 부회장직에 오른 뒤 대외 전략협력 사업을 총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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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5/02 23: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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