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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日외무상 방중 시작부터 남중국해 등으로 '불협화음'

송고시간2016-04-30 12:00

산케이신문 보도 등이 발단…中 "일본에 엄중한 항의 제기"

중일정상회담·북핵대응 조율…관계개선 돌파구 찾기는 난망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방중 첫날부터 동중국해·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초반 불협화음의 발단은 일본의 우익성향 산케이신문 보도에서 비롯됐다.

30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산케이신문은 지난 28일 "기시다 외무상은 방중 기간에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확대 행보에 대한 항의를 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동중국해·남중국해 등 많은 문제에서 양국의 견해차가 너무나 커 기시다 외무상이 이번 방중에서 어떤 성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일본 외무성 소식통'의 발언도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 보도와 관련, 하루가 지난 29일 밤 홈페이지에 약식성명 게재하고 "중국이 동해(동중국해)와 남해(남중국해)에서 전개하는 활동은 완전히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으로, 우리는 일본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일본당국이 '이번 보도는 정부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이 성명은 공교롭게도 기시다 외무상이 베이징(北京)에 막 도착해 공식 행보에 착수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일본이 영유권 확대의 발판으로 삼는 태평양 산호초 지대에 있는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에 대한 공세 수위도 한층 끌어올렸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일본과 대만이 오키노토리시마가 섬인지, 암초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상황과 관련, "오키노토리시마는 암초"라고 밝히며 대만과의 '협공모드'를 연출했다.

오키노토리시마 주변 200해리에 대한 배타적경제수역(EEZ) 권리를 주장하는 일본은 지난 25일 이곳에서 150해리(약 278㎞) 떨어진 해역에서 고기를 잡던 대만어선을 나포했다.

기시다 외무상의 방중을 바라보는 중국 언론들의 시선도 차가운 편이다.

관영 신화통신 영문판은 전날 밤 논평에서 기시다 외무상이 방중 직전 양국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의 사실들은 일본이 어긋난 관계를 고치려는 노력을 거의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는 양국이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도 관계개선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점을 시사한다.

일본 외무상의 방중은 국제회의 참석 계기를 제외하면 4년 반 만의 일이다.

양국은 이번 접촉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일 문제 등을 조율하고 북핵 문제, 동중국해·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언론들은 기시다 외무상이 29일 베이징 서두우(首都)사범대학을 찾아 이 이 대학 총장과 만났고, 히로시마대 베이징연구센터를 방문해 양국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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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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