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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품 직구하러 오세요" 中규제돌파…상하이 면세직구매장

송고시간2016-04-30 11:28

상하이·정저우에 O2O한국관 개소…중국서 유통실험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소액 해외직구에 대해 규제에 나서자 한국 유통업계가 중국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새로운 직구 채널을 개설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 유통사업체인 아르카 인베스트먼트는 29일 중국 상하이의 보세구역인 칭푸(靑浦)구 베이칭궁(北靑公)로에 'O2O(Online To Offline) 콰징(跨境) 한국면세점'을 개소했다.

이곳 오프라인 면세매장에서 중국 쇼핑객들이 한국 화장품 등을 체험해 본 뒤 온라인에서 QR코드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제품을 주문하고 30분 이내 현장에서 제품을 받거나 자택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근 규제 도입으로 해외직구 면세 혜택이 사라진 중국인들로선 인기 있는 한국산 제품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경로로 평가된다. 한국으로서도 중국시장내 한국상품 유통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O2O 콰징 한국관은 모두 총 8천평 가까운 매장, 창고에 한국산 화장품, 의류, 유아용품, 식품 등을 구비하고 있다.

칭푸 보세구로부터 30년 사업권을 획득한 아르카는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을 하는 칭푸 한국관에 이어 연내 상하이 도심의 백화점과 쇼핑몰에 50여개의 O2O 홍보관을 개설할 예정이다.

"한국상품 직구하러 오세요" 中규제돌파…상하이 면세직구매장 - 2

류찬열 아르카 대표는 "앞으로 중국의 해외직구 대행 사업자는 정부승인과 세관심사를 거쳐야 하고 세관과 연동되지 않는 사이트는 모두 통제된다"며 "O2O 한국관은 중국 당국의 정책에 합법적으로 부응하며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목표도 맞출 수 있는 창구"라고 말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물류 중심지가 된 정저우(鄭州)에서도 한국 유통업체가 이와 비슷한 형태의 O2O 매장을 준비하는 중이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유통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이런 유통실험은 최근 중국 정부의 해외직구 규제에 대한 반격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부터 50위안 이하의 해외직구 저가품에 적용해온 면세 정책을 전면 폐지하고 구매금액의 11.9∼32.9%의 관세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해외직구 가능 품목도 1천142개로 제한했다.

다만 1회당 거래금액을 1천위안(18만원)에서 2천위안으로 상향 조정하고 연간 구매 한도를 2만위안으로 제한했다.

이로 인해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분유, 기저귀, 음식료 등의 제품을 직구하는 경우 세금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실제 중국 세관은 해외 여행자 입국검사에서 개인이 사용하기 위한 목적 아니라고 판단되는 '비합리적'인 물품에 대해 압수조치를 취하는 등 해외 구매대행에 대한 관리 단속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밀수 및 세금포탈 차단, 세수 증대 차원에서 이 같은 규제책을 마련했다. 중국은 대신 수입품 가격안정과 합법적 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보세구역을 통한 O2O 콰징 전자상거래를 장려하고 있다.

중국에서 O2O 보세 면세점이 가능한 시범 도시는 상하이와 정저우를 비롯한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닝보(寧波), 선전(深천<土+川>), 톈진(天津) 등 12개 지역으로 한정돼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31%의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18조 위안(3천240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타오바오(淘寶) 등 온라인 쇼핑몰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신으로 해외직구가 성행하고 있다. 중국의 해외직구 규모는 처음 허용된 2010년 120억위안 규모에서 2015년 2천400억위안으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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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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