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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순찰' 美 핵항모 전단 홍콩 입항 거부

송고시간2016-04-30 08:08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영유권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 일대를 순찰하는 미국 핵항공모함 전단의 홍콩 입항을 거부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빌 어번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최근 존 C. 스테니스호를 포함한 미국 항모타격단의 홍콩 입항 요청을 거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어번 대변인은 "우리는 오랜 기간 홍콩항을 방문해왔으며 현재도 (제7함대 기함인) 블루리지 호가 홍콩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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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계자는 홍콩에 있는 중국 외교부 국장이 베이징으로부터 내려온 항모전단의 입항 거부 결정을 전달하면서 현시점에는 "(입항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한 외신들의 질의에 홍콩 특별행정구 당국과 중국 정부는 답변을 거절했다.

핵 추진 항모인 스테니스호가 이끄는 이 항모타격단은 지난 3월 1일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 들어와 순찰 중이었다.

지난 15일에는 필리핀을 방문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남중국해 해역에서 진행된 미국과 필리핀 정례 합동군사훈련을 참관하면서 스테니스호를 방문,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겨냥해 '항행의 자유'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카터 장관은 스테니스호 승무원들과 기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긴장 수위를 낮추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동맹국인 필리핀을 포함한 지역 내 모든 국가가 다 같이 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은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확립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자치권을 보장받고 있으며 이에 다양한 미국 군함이 홍콩을 기항지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을 때 중국이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을 거절한 사례는 종종 있었다.

2001년 미 해군 정찰기가 남중국해 하이난 섬 인근 상공에서 중국군 전투기와 충돌 후 하이난 섬에 비상착륙했을 때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미국의 대만 상대 무기 수출로 중국이 불만을 표출하던 2007년 말에는 항모 키티호크와 구축함 루벤 제임스 등이 잇따라 홍콩 입항을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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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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