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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대통령, 귀환 반군지도자와 연정 구성…평화회복 기대감

송고시간2016-04-30 06:51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가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하면서 내전으로 얼룩진 남수단에서 평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최근 부통령에 지명된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 진영 인사들을 비롯한 30명으로 구성된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과도 연립정부의 출범을 선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연정 구성은 지난해 8월 체결된 평화협정의 일부로, 분쟁 당사자인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는 2018년 10월까지 연정을 꾸리고 나서 국민투표를 치르게 된다.

키르 대통령은 이날 장관들의 직무선서 이후 마차르 부통령과 악수하고 "우리는 함께 일할 것이다. 우리는 용서하는 법을 익혀야 하며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남수단 정부의 신임 장관 임명이 평화 정착 과정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환영하면서 남수단 정치인들에게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라"고 당부했다.

마차르는 앞서 2013년 내전이 발발하기 5개월 전까지 부통령 자리에 있다가 쿠데타 모의 혐의로 키르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다.

그해 12월 중순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과 마차르 지지세력 간 무력충돌로 남수단 내전이 시작됐고 이는 종족 분쟁으로 번졌다. 2년간의 내전으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200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평화협정이 체결된 가운데 마차르는 지난 26일 수도 주바로 돌아와 부통령직에 복귀했다.

그는 새로 임명된 장관들에게 "국민이 아직 겁에 질려 있으므로 지도자들이 평화협정이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가 만약 내각에서 편을 가르면 남수단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정은 여전히 수천 명에 이르는 양측 병력이 총을 잡지 않고 평화를 지키도록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양쪽뿐 아니라 여러 분파로 나뉜 지역 반군들의 위협도 남아 있다.

이날 내각을 구성한 키르 측 주요 인사로는 유임된 쿠올 마니앙 국방부 장관과 데이비드 뎅 아토베이 재무장관이 있다.

내전 발발 직후 정부군에 체포돼 구금상태에 있다가 국제사회의 압력에 풀려난 정치권 인사인 뎅 알로르는 외무장관직을 맡았다.

재정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전 책임자인 석유장관에는 닥 두오프 비촉이 임명됐으며 야당 지도자인 람 아콜은 농업장관에 임명돼 구호식량에 의존하는 500만 명 국민을 책임지게 됐다.

한편, 국제앰네스티(AI)는 이날 남수단 정부에 의해 갇힌 정치범들에 대한 고문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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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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