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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언론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비판적'

송고시간2016-04-30 03:16

"탄핵 추진 근거 약해"…쿠데타 주장에는 신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치권에서 진행되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움직임에 대해 외국 언론은 비판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 각국 주요 언론의 최근 사설을 분석한 기사를 통해 '쿠데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대체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디언·이코노미스트,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마이애미 헤럴드, 스페인의 엘 파이스, 프랑스의 르 몽드, 아르헨티나의 라 나시온 등의 사설을 분석했다.

이들 언론은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을 포함해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이 대부분 부패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들어 탄핵이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야권이 정부회계법 위반을 들어 탄핵 이유로 든 것과 관련,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근거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면 브라질 민주주의에 큰 오점을 남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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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호세프 대통령은 상원의 결정에 따라 탄핵 심판이 열려 직무가 정지되면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주요국 방문 계획을 측근들과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세프 대통령이 칠레와 우루과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방문해 좌파·중도좌파 정당 지도자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상원은 지난 25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했다.

특위의 심의와 토론에 이어 전체회의 표결에서 81명 의원 가운데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이와 동시에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최대 180일간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한다.

탄핵 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다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지고,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으로 가결된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운다.

한편,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정국 안정을 위해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조기 대선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이 호세프와 테메르 동반 퇴진 이후 조기 대선을 시행하는 시나리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세프 탄핵 이후 테메르가 대통령직을 이어받기를 바라는 응답자는 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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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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