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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부터 진세연까지…이병훈이 선택한 여우들

송고시간2016-04-30 12:00

'대장금' '동이' 이어 여성 내세운 사극 '옥중화'

이병훈 PD "선하고 총명한 느낌, 성실함이 기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제가 드라마 주인공을 선택할 때 기준이 있다면 반드시 선한 느낌, 착한 인상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총명하고 예쁘고 선한 눈빛. 그리고 성실하고 긍정적인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MBC TV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의 첫 방송을 앞둔 지난 27일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는 주인공 진세연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사극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병훈 PD는 '허준' '상도'를 잇따라 대히트시킨 다음 이영애를 주인공으로 한 '대장금'으로 인생작을 만들었다.

"여인의 이야기는 아기자기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에 애정을 보인 그는 '동이'의 한효주에 이어 진세연을 내세운 '옥중화'로 다시 한 번 자신이 세운 '대장금 신화'에 도전한다.

진세연으로서는 국내에서의 인기뿐 아니라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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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F여왕에서 단숨에 한류스타로…이영애

1990년 데뷔해 드라마 '의가형제' '로맨스' '불꽃',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선물' '봄날은 간다' 등을 통해 톱스타 자리에 오른 이영애는 3년의 공백 끝에 2003년 '대장금'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1996년 '서궁'에서 개시 역으로 처음 사극에 출연했고 특집극 '찬품단가'에서도 사극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본격 사극 연기는 '대장금'이 처음이었다.

공백 기간 'CF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광고에 출연했던 그는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도 천민 출신으로 궁중 최고 요리사가 됐다가 다시 노비로 전락하고 우여곡절 끝에 의녀로 변신하는 굴곡진 삶을 호소력 있게 연기했다.

30대의 나이에도 소녀같이 말간 얼굴과 감정을 가득 담은 눈을 가진 이영애는 아이 같은 호기심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슬픔, 어떤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를 더할 나위없이 표현해냈다.

'대장금'은 최종회 시청률 57.8%, 54부 평균 시청률 46.2%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종영 직후 이병훈 PD는 "이영애는 아주 열정적인 배우로 상당히 지적인 이미지, 맑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연출자나 작가가 작품에 따라 차갑고 열정적이고 어둡고 밝고 호기심 많고 등 온갖 형태의 변화된 개성을 그려주면 그대로 다 색깔이 입혀져 변신해 나오는 배우"라고 호평했다.

이영애는 '대장금' 이후 파격 변신,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남긴 뒤 CF 이외에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사임당, 더 허스토리'를 통해 10년 만에 연기자로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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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판 캔디를 꿈꿨지만…한효주

한효주는 2005년 MBC TV 청춘시트콤 '논스톱5'에서 잘 웃는 여대생이지만 남몰래 '복수노트'와 '보답노트'를 들고 다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봄의 왈츠' '일지매' '찬란한 유산' 등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채워가던 그는 2010년 23살의 나이에 이병훈 PD가 연출하는 '동이'의 타이틀롤을 맡으면서 또래 배우보다 한걸음 앞서게 된다.

앞서 이승기와 주연을 맡았던 '찬란한 유산'에서도 어려움 속에서도 씩씩한 여성을 연기했던 한효주는 '동이'에서 천민 출신으로 왕의 어머니가 되는 숙빈 최씨를 밝고 명랑하며 주체적인 여성으로 표현해냈다.

이 PD는 '동이' 촬영 당시 "항상 여주인공을 전문성도 있고 총명하며 밝은 인물로 그리고 싶었는데 한효주로 인해 성공했다"며 "'대장금'의 이영애가 이미 30대 중반의 톱스타로 차분하고 담담했다면 20대 초반의 한효주는 명랑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효주는 그러나 '조선판 캔디'와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큰 감정변화를 느낄 수 없는 표정 연기와 대사 톤으로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11.6%로 출발해 한때 30%를 넘기며 '대장금' '이산' 등에 가까워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기도 했으나 결국 20% 초반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그래도 한효주는 그해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동이' 이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반창꼬' '감시자들' '쎄시봉'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입지를 다진 한효주는 '동이' 이후 6년 만에 MBC TV 드라마 '더블유'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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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감 이기고 '제2의 대장금' 될까…진세연

3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 '사극의 거장' 이병훈 PD. 여기에 더욱 오랜만인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작품.

이영애와 한효주도 사극 경험이 많지 않기는 했지만 진세연의 경우 '짝패'에 아역으로 잠시 출연한 것이 사극 연기의 전부인 데다 아직 이렇다할 연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어 그의 캐스팅은 의외로 여겨졌다.

그런데도 이병훈 PD는 그의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진세연은 이병훈PD와 최완규 작가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옥녀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를 대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했다.

그의 밝고 적극적인 모습에 이병훈 PD는 오디션이 끝난 직후 "당신과 하고 싶은데 아직 결정은 안 났다. 좋은 방향으로 되도록 하겠다"고 따로 언질까지 줄 정도로 흡족해했다고.

'대장금'의 이영애, '동이'의 한효주를 떠올리면 MBC가 '올해 최대 기대작'이라고 밝힌 이 작품에서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알고 있을 이 여배우는 그러나 부담감보다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사극에는 많은 선배님들이 나오시니까 도움을 많이 받으려고 해요. 그만큼 저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과 함께 작품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잘해내면 그게 기대에 보답하는 길 아닐까요?"

그는 '옥중화'에서 감옥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감옥에 갇힌 이들로부터 세상을 배운 '옥녀'역을 맡았다. 옥녀가 약자들을 돕겠다는 생각 하나로 두려움 없이 세상으로 나서듯 진세연도 부담감을 떨치고 전작들의 아성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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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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