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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오목가슴, 일찍 교정하면 발육에 도움

송고시간2016-04-30 08:03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오목가슴은 가슴이 안으로 움푹 들어간 선천성 기형 질환이다. 가슴의 연골이 들어가면서 가슴뼈 아래가 안쪽으로 함몰되는데, 이 모양이 오목해 보여 붙은 이름이다.

가슴뼈가 볼록 튀어나온 상태가 새가슴이라면, 움푹 들어간 가슴은 오목가슴이라고 보면 된다. 이 질환을 가진 한국인은 1천명 중 1명꼴에 달할 정도로 흔한 편이다.

문제는 오목가슴으로 함몰된 흉벽이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가 발생하고 폐렴, 척추측만증과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외견상으로도 보기가 흉해 환자에게 심리적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특히 어린아이라면 또래보다 성장이 더딜 수 있다. 감기나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이 반복되고, 뼈가 움푹 들어가 있어 폐의 용적도 작아지면서 호흡과 운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성인이나 청소년기 오목가슴 환자들은 주로 미관상의 문제로 정서적 고통을 받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오목가슴은 보통 '너스(Nuss) 수술법'으로 치료한다.

양 옆구리 부위를 1㎝가량 절개한 뒤 교정용 금속막대를 넣어 함몰된 가슴뼈를 들어 올려 교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넣은 금속막대는 가슴뼈 교정 2~3년 후 제거한다.

하지만 이 수술법에도 문제가 있었다. 탁월한 미용효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지만, 삽입된 금속막대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여 수술이 실패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빈발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이 등장했다. 옆구리에 넣는 두 개의 막대를 연결하는 '교량판'을 이용해 막대가 움직이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박형주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이 개발한 이 수술법은 2013년부터 3~55세 환자 254명에게 시술돼 막대회전율 0%, 수술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박형주 교수는 국내 오목가슴 환자의 약 70%를 수술하고 있다. 세계 최다 오목가슴 수술기록(4천500건)도 갖고 있다.

박 교수는 "오목가슴은 적절한 시기에 교정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3~5세에 교정해주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증상을 고칠 수 있고 성장, 발육에도 도움이 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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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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