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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결정 앞둔 한진해운 자구안 이행 속도낸다

송고시간2016-04-27 19:51


채권단 결정 앞둔 한진해운 자구안 이행 속도낸다

'부실경영 책임 누가 지나?'
'부실경영 책임 누가 지나?'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진해운의 회장이었던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일가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기로 한 한진해운 주식을 사전에 모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오후 유수홀딩스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빌딩 로비.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처분·사채권자 집회 개최 등 자구계획 착수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와 자구계획이 포함된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지원 결정을 기다리는 한진해운[117930]이 본격적으로 자구계획 이행에 나섰다.

한진해운은 27일 오후 340억원 규모의 에이치라인해운(H-Line) 잔여 지분 5%(52만6천316주)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매각은 앞서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신청 당시 채권단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아울러 한진해운은 이날 채권 재조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달 19일 오후 3시 사채권자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공모 회사채 유예를 위한 사채권자 집회 소집 계획도 경영정상화 방안의 내용 가운데 하나다.

채권단의 자율협상 개시 결정을 기다리는 한진해운이 신속하게 자구계획을 이행해감으로써 채권단에 확고한 경영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6년 조수호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후 2009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독자적인 경영을 해왔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장기 불황이 계속되고 컨테이너 선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2013년 기준 부채비율 1천400%, 3천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당시 정부와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은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경영 정상화 지원을 요구했고 이에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 조양호 회장이 제수 최은영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이후 한진해운은 대한항공 및 그룹 계열사로부터 1조원을 지원받고 총 2조1천억원에 이르는 유동성 확보를 진행하면서 2014년 2분기부터 영업흑자를 달성했지만 결국 유동성 위기를 뛰어넘지 못하고 채권단에 운명을 맡기게 됐다.

한진해운이 이번에 채권단에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은 4천112억원 규모의 유동성 추가 확보가 골자다.

먼저 터미널 유동화로 1천750억원을 확보하고 상표권, 벌크선, H-Line 지분 등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1천34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런던, 애틀랜타, 부산 등에 있는 사옥 유동화를 통해 1천22억원을 확보할 계획인데 이 중 런던사옥은 내달 중 유동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또 이미 조건부 자율협약에 들어간 현대상선[011200] 자구계획의 핵심인 용선료 조정 협상을 비롯해 각종 차입금의 상환 유예 등 비협약채권에 대한 채무조정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선료 인하를 위한 선주 협상에 나서고 다음 달에는 공모 회사채 유예를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한다.

한진해운의 고가 용선선박은 2017년까지 대부분 반선할 예정이어서 한진해운은 용선료 조정 작업이 원만히 진행되면 원가 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권단은 한진해운 측에 용선료 재협상 관련 부분 등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의 보완을 요구한 상태여서 결국 현대상선처럼 한진해운의 구조조정도 용선료 협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용선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용선료가 인하되지 않는 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은 결과적으로 외국 선사들의 주머니만 불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인식이다.

한진해운은 일단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진해운 측은 "채권단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은 이미 검토 중이거나 상당 부분 추진돼왔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행 가능한 방안들"이라며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해 최대한 신속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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