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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파리테러 주범 압데슬람 프랑스에 인도(종합2보)

송고시간2016-04-27 18:29

"벨기에 경찰, 인력·재원 부족으로 압데슬람 형제 수사기회 놓쳐"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서 체포 당하는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서 체포 당하는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벨기에 사법당국이 27일(현지시간)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의 신병을 프랑스 당국에 인도했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해 11월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 수사를 위해 오늘 아침 프랑스 당국에 압데슬람을 넘겨 주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 검사장은 그가 오전 9시5분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구금됐다고 확인했다.

수사 소식통은 압데슬람이 철저한 보안 하에서 벨기에에서 프랑스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날 프랑스 법정에 설 압데슬람은 이미 프랑크 베르통을 변호인으로 고용했다.

지난주 벨기에 구치소에서 압데슬람을 두 시간가량 만난 베르통은 한 프랑스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압데슬람이 자신을 변호하고 싶어한다. 입을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벨기에, 파리테러 주범 압데슬람 프랑스에 인도(종합2보) - 2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주범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테러 4개월여 만인 지난달 18일 브뤼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경찰에 생포됐다.

프랑스 정부는 압데슬람이 체포된 직후 130명이 숨진 파리 테러의 진상을 밝히고자 벨기에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구했다. 그러나 벨기에 당국이 브뤼셀 테러 1주일 전에 발생한 총격 사건과 브뤼셀 테러에 압데슬람이 연루된 혐의 대한 수사를 진행하느라 인도가 늦춰졌다.

벨기에 사법당국은 압데슬람이 브뤼셀에 새로운 테러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난달 22일 브뤼셀 공항 및 지하철역 연쇄 테러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그의 혐의점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벌여왔다.

브뤼셀 테러가 발생하기 1주일 전인 지난달 15일 벨기에 경찰이 브뤼셀 남부 포르스트 구역의 테러 용의자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 1명이 사살되고 경찰관 4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들이 은신했던 아파트에서는 압데슬람의 지문이 발견됐다. 또한 이 아파트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깃발과 극단주의 관련 서적, 그리고 칼라시니코프 소총 등도 발견됐다.

앞서 압데슬람의 변호인은 그가 프랑스로 인도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프랑스 당국의 수사에 협력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압데슬람은 애초 프랑스에서 조사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송환을 거부했으나 최근에는 태도를 바꿔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프랑스로 가 내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테러 주범 압데슬람 프랑스로 신병 인도 원해"
"파리테러 주범 압데슬람 프랑스로 신병 인도 원해"

(브뤼셀 AFP=연합뉴스) 벨기에에서 체포된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은 자신의 신병이 프랑스로 인도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그의 변호인 세드릭 모이세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가 이처럼 태도를 바꾼 것은 브뤼셀 테러에 그가 연루된 혐의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자 프랑스로 가서 파리 테러 관련 혐의 해명에만 집중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사진은 이날 브뤼셀에서 압데슬람의 범죄인 인도 관련 심문이 끝난 뒤 변호인 모이세가 취재진과 만나는 모습.

그가 이처럼 태도를 바꾼 것은 브뤼셀 테러에 그가 연루된 혐의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자 프랑스로 가서 파리 테러 관련 혐의 해명에만 집중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벨기에 언론은 분석했다.

압데슬람은 조사과정에서 자신은 파리 테러에서 테러범 이송 등만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리 테러 총책으로, 체포과정에서 사살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를 지목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했다.

한편 벨기에 경찰이 파리 테러 발생 10개월 전에 압데슬람과 테러 현장에서 자폭한 그의 형 이브라힘 압데슬람을 입건했으나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고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벨기에 공영 VRT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파리 테러 이후 벨기에 당국의 정보실패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감독위원회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압데슬람 형제가 극단주의 사상에 빠져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돼 한 사법 기관이 경찰에 그들의 전화와 이메일을 감청하는 등 면밀한 감시를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인력과 재원 부족을 이유로 이 같은 요구를 묵살했다.

벨기에, 파리테러 주범 압데슬람 프랑스에 인도(종합2보) - 2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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