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장모상 부의금 접수탁자만 10개"…中 '모럴해저드' 사례공개

송고시간2016-04-27 19:03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의 사정당국이 공직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해 공개적인 망신주기에 나섰다.

중국의 반부패 사정(司正)과 감찰활동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기율위)는 27일 홈페이지에 국유기업 및 금융기구 임직원의 공직자 윤리강령(중앙 8항 규정) 위반사례 7건을 공개했다.

기율위는 이번 위반사례 공개를 통해 일부 공직자 모럴 해저드의 심각성을 알리고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효과를 노렸다.

먼저 중국전신(中國電信) 베이징(北京) 본사 전 총재인 류보(劉博) 등 60여 명은 공금으로 작년 1월 허베이(河北)성의 한 호텔에서 3차례에 걸쳐 총 7만9천500위안(약 1천405만원) 어치를 먹고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류 전 총재와 당위원회 위원, 부사장 등 임직원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회사 공금을 빼돌려 식대와 술값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전신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자들을 직무정지하고 징계절차에 나섰다.

중국국제물류주식회사 안전감독관리부 전 사장 쑨바오중(孫寶忠)은 2014년 11월 5만2천800위안을 들여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 있는 자사 보안전문팀에 대한 감사를 하면서 부인과 장모를 대동해 관광을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쑨 전 사장은 규정을 어기고 호화 호텔에 투숙하고 감사 중에 3차례 골프를 치는가하면 개인 비용으로 써야할 1만1천300위안을 공금으로 처리했다.

중국철로24국 그룹 안후이(安徽)지사 전 부총재 리비하이(李碧海)는 2014년 2월 장모상을 당하자 호텔에 부의금 접수탁자 10개를 설치해 13만1천400위안의 부의금을 받아챙겼다. 그는 같은 달 22일 의붓딸 결혼식에서 14만5천200위안, 같은 해 8월 29일 친딸 혼사에서 22만3천위안을 받았다. 전형적으로 지위를 이용한 관혼상제 모럴 해저드였다.

조사결과, 그에게 건넨 경조금 가운데 29만7천700위안은 업무상 이해 관계자들이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상하이(上海)석유화학회사가 규정을 어기고 과도한 선물을 보낸 사실과 국가개발은행 전 국장이 공금으로 과소비 오락활동을 펼친 사실 등이 공개됐다.

"장모상 부의금 접수탁자만 10개"…中 '모럴해저드' 사례공개 - 2

realism@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