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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홍해 섬 사우디 양도 반대 시위 계속…"300명 구금"

송고시간2016-04-27 17:56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경찰과 보안군이 홍해의 이집트 섬 2개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양도한 정부 결정에 반발한 시위 참가자 300명을 구금했다고 일간 데일리뉴스이집트가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가 '이집트시위보호전선'(FDEP) 등 시민단체로부터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집트 전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도중 또는 시위 이후 최소 300명이 경찰서 등에서 구금 상태에 있다.

이집트 경찰은 지난 25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 시위 참가자는 물론 보행자도 무작위로 붙잡아 갔다고 한 시민단체는 밝혔다. 이들 다수는 카이로 곳곳의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기자 19명과 여성 40명도 포함됐다.

당일 시위는 수도 카이로와 기자, 알렉산드리아, 샤르케야, 다미에타, 룩소르, 아스완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이집트 보안군과 경찰은 이후 시위 참가자의 자택과 카페 등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고 연행된 이들 중 일부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위 현장에서 체포됐다가 나중에 석방된 한 여성은 "우리는 카이로 알메사하 광장에서 섬 양도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평화롭게 진행하고 있었다"며 "경찰이 우리를 포위한 채 최루탄을 발사해 인근 건물로 달아나 숨었지만 뒤따라온 사복 경찰에 붙잡혔다"고 말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지난 9일 살만 사우디 국왕의 이집트 공식 방문에 맞춰 홍해 상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티란과 사나피르 섬들에 대한 관할권을 사우디에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집트 야권 정치인과 안보 전문가, 일부 의원, 시민단체, 언론인 등은 이 결정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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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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