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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설치 후 어린이집 교사 60% '애정표현 위축'"

송고시간2016-04-27 17:04

광주 광산구, 보육교사·원장 등 762명 대상 설문조사

"CCTV 설치 후 어린이집 교사 60% '애정표현 위축'" - 1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아동 학대 방지를 목적으로 정부가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한 이후 보육교사 상당수가 아이들과의 애정표현을 줄이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CCTV 설치를 이유로 사직하거나 사직 의사를 밝힌 보육교사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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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는 지난달 24일과 25일 이틀간 지역 내 법인·민간·가정어린이집 원장 121명과 보육교사 641명 등 총 762명을 상대로 인권교육을 하고 '인권의식 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어린이집에 CCTV가 설치된 이후 학부모 및 아이들과의 관계'를 묻는 항목에는 보육교사 59.6%(382명)이 '아이들에 대해 조심스러워져 애정이 위축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답변이 32.6%(209명)를 차지했고 '학부모와 신뢰가 구축되고 있다'는 응답은 7.5%(48명)에 그쳐 보육 교사 과반이 CCTV를 의식해 아이를 대하면서 '자기 검열'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집 원장들 역시 같은 질문에 대해 52.9%(64명)가 '애정표현이 위축됐다'고 답변했다.

'CCTV 설치 후 그것을 이유로 퇴직한 선생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설문에 참여한 어린이집 원장 중 24.8%(30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직 근무 중인 보육교사가 있다는 응답도 30.6%(37명)에 달했다.

또한 어린이집 원장 34.2%(42명)가 CCTV 운영·관리에 어려움을 겪다고 응답, 구체적인 매뉴얼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편 보육 교사들은 자신과 영유아의 인권·안전을 높이는 방법으로 91%(583명)가 급여와 노동 시간 등 처우 개선을 꼽았고 7.2%(46명)은 학부모와 보육교사 간 소통 및 신뢰회복을 꼽았다.

광산구 소재 법인·민간·가정어린이집 총 456곳 중 CCTV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설비가 있지만 가동하지 않는 곳은 총 23곳으로, 이들 어린이집은 학부모 전원의 동의로 CCTV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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