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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인도-파키스탄 차관, 테러책임 말싸움 팽팽

송고시간2016-04-27 16:06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앙숙 관계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외교차관들이 지난 1월 인도 공군기지 테러 사건 이후 급랭한 관계를 개선하려고 만났으나, 말싸움만 벌인 채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27일 인도 일간 힌두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재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아이자즈 아흐마드 차우드리 파키스탄 외교차관이 전날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차관과 양자회담을 했으나 공방만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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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은 인도 측이 먼저 열었다. 인도의 자이샨카르 차관은 "파키스탄에 본부를 두고 인도를 공격하는 테러단체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어서는 안 된다"고 공격했다.

지난 1월 인도 북부 펀자브 주의 파탄코트 공군기지에 파키스탄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JeM)가 침투해 인도군 7명을 살해한 데 대해 파키스탄 정부가 이들에 대해 사법 조치를 하고 있지 않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자이샨카르 차관은 인도가 JeM의 수장 마수드 아즈하르를 유엔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리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또 2008년 166명이 사망한 뭄바이 테러와 관련해서도 주된 용의자인 파키스탄 테러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LeT)의 수장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파키스탄에 조처를 촉구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의 차우드리 차관은 "인도 해외정보기관 RAW의 요원이 최근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에서 불법적으로 활동하다 체포됐다"면서 오히려 인도 정보기관이 파키스탄 내 분리주의 세력의 폭력행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내친김에 2007년 2월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향하던 열차에서 폭탄테러가 벌어져 인도 국민뿐 아니라 파키스탄 국민도 42명이 사망했는데 인도 정부가 주요 용의자를 석방했다고 공격했다.

차우드리 차관은 그러면서 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잠무-카슈미르 문제가 무엇보다 앞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슈미르 영유권 등을 놓고 3차례 전쟁을 치르는 등 앙숙관계인 양국은 지난해 12월 2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생일을 맞아 파키스탄을 깜짝 방문, 포괄적 대화를 하기로 합의하면서 관계 개선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인도 파탄코트 공군기지에서의 테러 책임 소재를 놓고 양국 관계가 다시 꼬이고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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