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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값 3년만에 하락…부동산 침체기 진입"

송고시간2016-04-27 15:41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지역부동산 시장 동향 분석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최근 광주지역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여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지역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내놓은 '광주지역 부동산시장 동향 및 이슈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부동산시장이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그동안 높은 가격상승에 따른 부담, 부동산 관련 정책의 변화 등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3월중 광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말대비 0.04% 하락해 2012년 8월(-0.05%)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전월말대비 0.03% 하락한 아파트 매매가격도 2012년 8월(-0.05%) 이후 처음으로 낮아졌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세가도 주춤했다.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말대비 0.06% 오르는 데 그쳐 전국평균 상승률(0.15%)을 밑돌았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월말대비 0.09% 상승해 전국평균(0.17%)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같은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중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나 감소했다.

광주 부동산 경기 위축은 지난 5년여 동안 이 지역 주택가격이 전국평균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크게 오른 데 따른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풀이했다.

2012∼2015년 광주 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28.5%로 전국평균(2.1%) 및 울산(14.6%), 대전(5.9%), 부산(3.4%)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올해 3월 현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259만원으로 2013년 8월 대비 38.1% 오르는 등 다른 광역시에 비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광주지역 주택가격전망도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등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올해 4월 중 광주지역 소비자들의 주택가격전망 CSI는 99로 전국평균(105) 및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2007년∼2015년) 광주지역의 주택시장은 현재 제2국면(호황기)에서 제3국면(침체기진입)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국 주택 시장보다 침체기에 다소 먼저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의 인구증가세 둔화와 주택 실수요층(35~54세) 인구 감소도 부동산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광주 추계인구는 151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0.04% 증가하는데 그쳐 전국평균 증가율(0.38%)을 밑돌았다.

주택구입의 실수요층인 35~54세의 인구도 지난해 0.2% 감소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및 대출 직후부터 원리금 분할상환 유도는 대출증가 억제, 대출금 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져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광주지역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2.4%에서 올해 2월 0.4%까지 감소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부동산 시장 위축에도 지역 아파트 공급물량은 늘어나 매수자 중심으로 시장이 바뀌어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고 있지만 신중한 선택을 조언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들은 능력 범위 내에서 부동산을 구입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새로운 제도의 안정적 정착, 주택가격 변동리스크 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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