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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스캔들' 독일 정보기관장, 임기 못채우고 사임

송고시간2016-04-27 15:42

건강이상설도…후임에 쇼이블레 재무장관 측근 내정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독일의 최고 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을 이끄는 게르하르트 신들러(63) 국장이 임기 2년을 남기고 사임한다고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dpa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들러 국장은 국경수비대 장교 출신으로 내무부 대테러 담당 국장, 공공보안 차관 등을 지내고 2012년부터 BND 국장을 맡았다.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BND 소식통들은 쉰들러 국장이 최근 몇 달간 건강 문제로 고생했다고 전했다.

신들러 국장 사임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해 4월 말 BND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사찰 활동에 협력했다는 폭로로 불거진 '도청 스캔들'에 휘말려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독일 언론들은 BND가 프랑스 외무부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유럽 주요 군수 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NSA의 사찰 활동을 알고 있었고, 일부에 대해선 도움을 줬다고 폭로했다.

이런 폭로가 나온 후 의회는 신들러 국장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열고 BND의 광범위한 개혁을 권고했다.

나치 독일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와 동독 시절 비밀경찰인 슈타지의 악몽이 남아있는 독일에서 도·감청 등의 정보 활동은 매우 민감한 이슈로 제기된다.

신들러 국장이 사임하면 파리와 브뤼셀에서 테러를 벌인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위협에 대응해야 할 해외 정보 활동이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최근 메르켈 총리와 독대해 정보 역량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신들러 국장의 후임은 쇼이블레 장관의 측근인 재무관료 브루노 칼로 내정됐다.

한편, IS는 최근 베를린 총리실 청사가 불타는 장면과 함께 전투복 차림의 대원이 쾰른 공항을 노려보는 모습에 '벨기에에서 동료들이 했던 일을 당신도 독일에서 할 수 있다'고 제목을 단 사진을 내보내며 독일에 대한 테러 공격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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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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