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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前대표 17시간 조사받고 귀가…檢 구속영장 검토

송고시간2016-04-27 03:00

'흡입독성' 경고 불구 출시 정황…옥시 연구소장 등 조사 예정

대답 없는 신현우 전 대표
대답 없는 신현우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이사가 27일 새벽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끝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선 뒤 차량에 탑승해 있다. 신 전 대표는 건물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2016.4.27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희 이보배 기자 = 가습기 살균제를 충분한 검증 없이 출시해 집단 사망 사건을 초래한 혐의를 받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가 고강도 조사를 받고 27일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40분께 검찰에 출석한 신 전 대표는 17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2시40분께 조사실을 나왔다.

묵묵부답
묵묵부답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이사가 27일 새벽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신 전 대표는 건물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2016.4.27
superdoo82@yna.co.kr

신 전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검증을 제대로 했느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질문이 이어지자 "피곤하고 목이 안 좋아서 말이 안 나온다. 죄송하다"면서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신 전 대표는 문제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인산염 성분이 든 가습기 살균제(제품명: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가 출시된 2001년 옥시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였다.

당시 제품 개발·제조의 실무 책임자였던 전 옥시 연구소장 김모씨,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 등도 신 전 대표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PHMG 성분을 넣은 제품을 제조·판매한 경위를 캐묻고 제품 유해성을 사전에 알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아무 말 없이
아무 말 없이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이사가 27일 새벽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신 전 대표는 건물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2016.4.27
superdoo82@yna.co.kr

신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하며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옥시 측이 제품 출시 전에 인체에 악영향이 있을 가능성을 예견하고서도 대책을 세우지 않은 단서를 확보한 상태다.

옥시 측은 해외 저명 학자로부터 PHMG의 흡입 독성을 경고하는 메일을 받았고, 독일 유명 화학회사의 부설연구소 소속 교수로부터는 가습기 세정제 성분의 흡입 독성에 대한 경고를 듣기도 했다.

검찰은 이런 주의사항을 간과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소환했던 전 선임연구원 최씨를 이날 재소환한다.

영상 기사 옥시 전 대표 17시간 조사…검찰 구속영장 검토
옥시 전 대표 17시간 조사…검찰 구속영장 검토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 전 대표가 검찰에 소환돼 17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신 전 대표의 추가 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7시간 동안의 고강도 조사를 마친 신현우 전 옥시 대표. 취재진의 질문에 짧은 답을 남긴 채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신현우 / 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 "성실하게 답변했습니다. (유해성 검증 제대로 하셨나요?) 성실하게 답변했습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와 함께, 당시 제품 개발에 관여한 전 옥시 연구소장 김 모 씨와 전 선임연구원 최 모 씨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PHMG' 성분을 넣은 제품을 제조·판매한 경위와 제품 유해성을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하며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신 전 대표의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안전성 확보를 소홀히 한 책임 등을 따져본 뒤 업무상 과실치사나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전 선임연구원 최 씨를 재소환하고, 현 옥시 연구소장과 옥시에 PHMG 원료를 공급한 업체 대표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또 옥시 현 연구소장 조모씨와 PHMG 원료 도매업체인 CDI 대표 이모씨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조씨는 제품 최초 개발·제조 과정에 참여했으며 CDI는 SK케미칼에서 PHMG 원료를 사들이고 나서 옥시 측에 공급한 중간상이다.

검찰은 이날 귀가한 신 전 대표의 추가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사건 관여도나 그동안 드러난 옥시 측의 여러 증거인멸 행태 등에 비춰 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이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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