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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39사단 터 아파트 분양 이상과열…착시효과?

송고시간2016-04-27 07:00

3.3㎡당 1천300만원…전문가 "분양가 낮지 않아, 신중해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육군 39사단 사령부 터에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에 대한 시민 관심이 매우 높다.

창원 39사단 터 아파트 분양 이상과열…착시효과? - 2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1순위 청약에 앞서 지난 22일 건설현장에 문을 연 견본 주택을 보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시행사업자인 ㈜유니시티 측에 따르면 견본주택 개관 첫 주말과 휴일 이틀에만 8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면서 '분양 광풍'이란 말까지 나왔다.

견본 주택 부근에는 부동산 중개사무소 수십곳도 문을 열었다.

해당 부지는 군부대가 60년동안 주둔한 곳이다.

토양오염조사에서 일부 지역이 발암물질로 분류된 기름찌꺼기와 중금속에 오염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열기가 꺽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토양정밀조사와 오염정화부터 한 후 아파트 분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39사단 터는 분지형태의 창원시내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평지에 공급되는 대규모 일반분양 아파트(6천100가구 중 1차 2천867가구)란 점에서 이목을 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298만5천원이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인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3.3㎡당 1천497만원)와 역시 재건축 아파트로 지난 3월 분양한 대원 꿈에그린(3.3㎡당 1천430만원) 일반분양가와 비교하면 일단 저렴하다.

전문가들은 39사단터에 짓는 아파트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지만 결코 낮은 가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상철 창신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3.3㎡당 1천500만원대에 육박한 창원시내 다른 분양가에 비해 200만원 가량 낮아보이니 '착시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남식 창원문성대학교 부동산지적과 교수 역시 "지난해부터 올 들어 분양한 창원시내 재건축 아파트와 비교하면 낮다"면서도 "확장비용까지 고려하면 3.3㎡당 체감 분양가는 1천400만원대까지 오를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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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분양권 전매 웃돈을 노린 투기세력 때문에 실수요자가 아파트를 분양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지난 1년간 창원시에서 청약통장 개설이 급증했다"며 "청약 1순위 자격을 노린 투기수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년간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차단 장치때문에 기획부동산 등 투기세력이 공공연하게 들어오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실수요자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

정 교수는 "39사단 터 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거나 떨어져도 하락폭이 적을 것이란 믿음이 퍼져 있는 것 같다"며 "향후 창원시내 아파트 공급계획이 줄줄이 있는 점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주택금융제도가 바뀌어 몇년간 이자만 내고 원금은 나중에 갚던 것에서 이제는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내야 한다"며 "여유자금이 있고 집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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