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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노숙자 폭행…자칭 '영등포 시라소니' 구속

송고시간2016-04-25 12:00

동료 노숙인 폭행한 자칭 '영등포 시라소니' 구속

[앵커] 영등포역 일대에서 주변 노숙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노숙인이 구속됐습니다. 전설의 주먹으로 알려진 시라소니, 이성순 씨를 본따 스스로를 '영등포 시라소니'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하는데, 실상은 잡범에 불과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밤 시간 서울 영등포역 대합실. 한 남성이 웃옷을 벗어던지더니, 다른 남성을 밀치기 시작합니다. 남성이 구석에 쓰러지자 발길질을 하며 주위 사람이 말릴 때까지 무차별 폭행을 이어갑니다. 다음날에도 술에 취해 영등포역 주변에서 다른 노숙인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했습니다. 이 남성은 51살 김 모 씨로, 자신도 2년 가까이 영등포역 인근에서 노숙 생활을 해왔습니다. 현재 비슷한 폭행 혐의로 4차례나 입건돼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는 도중인데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안진규 / 서울 영등포경찰서 강력계장> "다른 지역에서 오는 노숙자들에게 내가 영등포 시라소니다, 영등포로 들어오지 말라고 말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입니다."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한 경찰은 그동안 피해를 입은 노숙인들이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자신을 '영등포 시라소니'로 지칭하며 노숙자들을 상습적으로 때린 '동네 조폭'이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역 일대 구역 다툼 시비로 노숙자들에게 폭행을 일삼은 혐의(특수상해 등)로 김모(51)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이달 17일 오후 11시20분께 술에 취해 영등포역 3층 대합실에서 "나는 건달 출신이다. 영등포에 오지마라. 내 나와바리(관할구역)다"라며 조모(52)씨를 때리는 등 2명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과거 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출소하고서는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4차례 폭행 사건에 연루돼 재판이나 수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술에 취해 영등포역 일대 노숙인들에게 주먹을 휘두른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보복을 두려워한 피해자들이 진술을 꺼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김씨가 조씨를 때려 현행범 체포되고서 그 전날 인근 쪽방촌에서 둔기로 맞았다는 서모(53)씨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다.

김씨는 일제 치하 조선 최고의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던 이성순씨의 별명인 '시라소니'에서 따와 자신을 '영등포 시라소니'라고 말하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자신을 '건달'이라고도 했지만 실제로는 가족이나 주거가 없고 폭력조직과도 관련이 없는 허세였다"며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술먹고 노숙자 폭행…자칭 '영등포 시라소니' 구속 - 2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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