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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정권 지지기반 흔들…집권당 소속 시장 20% 이탈

송고시간2016-04-25 03:25

호세프 대통령 탄핵 위기 심화 원인…10월 지방선거 고전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난 2003년부터 계속되는 브라질 노동자당(PT) 정권의 지지기반이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10월 지방선거를 6개월가량 앞둔 현재 지난 201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PT 소속 시장 중 20% 정도가 당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201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5천500여 명의 시장 가운데 PT 소속은 638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35명이 탈당 등을 이유로 당을 이탈했다고 전했다. 5명에 1명꼴로 당적을 바꿨다는 얘기다.

시장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PT는 지난 30여 년간 공들여 쌓아온 지지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위기를 맞고 있다.

1980년 2월 10일 상파울루 시에서 창당한 PT는 1982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당세를 꾸준히 넓혀왔으며 이를 배경으로 2002년, 2006년, 2010년, 2014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정국혼란이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시장들이 하나둘씩 당에 등을 돌렸고, 이 때문에 PT 정권은 14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진 것이다.

시장들의 잇따른 이탈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더욱 탄핵 위기에 몰리게 했다. 지난 17일 하원 전체회의 탄핵안 표결에서도 의원들이 지역 민심을 내세워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시장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 수 있으며, 지방선거에서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면서 "PT는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좌파정권 지지기반 흔들…집권당 소속 시장 20% 이탈 - 2

한편, 호세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다룰 상원 특별위원회는 25일 첫 회의를 연다. 특위는 앞으로 열흘가량 심의와 토론을 벌이고 나서 탄핵 의견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81명 의원 가운데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이와 동시에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최대 180일간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한다.

탄핵 심판에서 적법성이 인정되면 탄핵안은 다시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지고,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으로 가결된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부통령이 채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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