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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시 FBI 조직적 반발 가능성 제기

송고시간2016-04-25 00:47

그래슬리 법사위원장 "FBI 누군가가 수사정보 흘려 정치적 영향력 행사"


그래슬리 법사위원장 "FBI 누군가가 수사정보 흘려 정치적 영향력 행사"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면 연방수사국(FBI) 관리들이 수사결과를 흘릴 수 있다고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상원 법사위원장이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았다"고 두둔하는 상황에서 FBI의 조직적 반발이 현실화할 경우 대선 정국은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슬리 위원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지역구인 아이오와 주 디모인 로터리클럽 모임에서 '이메일 스캔들' 수사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의 정치적 개입이 있다면 FBI의 누군가가 수사 정보를 흘려 정치적으로 영향을 미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만약 기소할 증거가 충분하다면 결국 기소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시 FBI 조직적 반발 가능성 제기 - 2

미 언론은 그래슬리 위원장이 비록 공화당 소속이지만 그의 이 발언은 클린턴 전 장관이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등의 증거가 충분한데도 정치적 이유로 기소되지 않는다면 FBI 관리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는 내부 기류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실제 FBI 안에서는 '이메일 스캔들' 수사가 성역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임스 코미 국장이 지난 6일 오하이오 주 케니언대학 연설에서 "FBI는 정직하고 유능하며 독립적이다. 수사가 그런 식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수사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일체의 정치적 외압을 차단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됐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일 폭스뉴스에 "나는 클린턴 전 장관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았다고 계속 믿고 있다"고 말해 FBI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FBI는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2009∼2013년 뉴욕의 자택에 구축한 개인 이메일 서버로 공적인 문건을 주고받은 것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그녀의 기소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법무부나 FBI에 의해 행해지는 어떠한 수사에도 정치적 영향력이 없다고 보증할 수 있다"며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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