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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자금줄' 코크 형제, 힐러리 지지로 갈아타나

송고시간2016-04-24 23:41

'힐러리가 지금 공화 후보들보다 더 좋은 대통령 될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핵심 '자금줄'인 찰스(80)·데이비드(75) 코크 형제가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형인 찰스 코크는 24일(현지시간) ABC 방송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집권 기간을 비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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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떤 면에서는 클린턴 정부가 부시 정부보다 낫다"면서 "정부의 크기와 지출 증가 측면에서 본다면 부시 정부가 클린턴 정부보다 2.5배나 더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이 공화당의 지금 경선 주자들보다 더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두 차례나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할 것이냐는 돌직구 질문에도 단정적 언급을 하지는 않았으나 "(그렇게 되려면) 클린턴 전 장관의 행동이 지금의 말들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우리가 믿어야 하게 될 것이다. (일단) 그런 식으로만 말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억만장자 석유재벌인 코크 형제는 그동안 '작은 정부론'을 주창하면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비롯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복지확대 정책을 앞장서 비판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진영에 8억8천900만 달러(약 1조165억 원)를 쏟아붓겠다고 공언한 코크 형제가 본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할 경우 공화당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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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 형제는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캘리포니아 주(州) 다나포인트의 호화리조트에서 공화당을 위한 연례 기부모임 행사를 주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더불어 경선에서 도중에 하차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런 코크 형제가 공화당에 마음에 식은 것은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각종 막말과 기행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앞서 연례 기부모임 행사에도 트럼프를 초청하지 않았다.

ABC 방송은 코크 형제가 트럼프와 크루즈 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3인이 벌이는 지금의 볼썽사나운 경선판에 화가 나 있다고 전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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