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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장원준 "내년 WBC, 기회되면 나가고 싶어"

송고시간2016-04-24 21:01

같은 날 김광현에 이어 역대 27번째로 100승 고지 정복

역투하는 장원준
역투하는 장원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에서 두산선발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6.4.24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고 묵묵한 한 걸음 한 걸음으로 이룬 대기록이다.

장원준(31·두산 베어스)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에서 6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고 프로 데뷔 13년 만에 10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2시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28·SK 와이번스)이 몇 시간 차이로 역대 26번째, 장원준이 이어 역대 27번째로 100승 고지를 정복한 것이 상징하듯 장원준은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먼 선수다.

그는 타자를 압도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팔색조 변화구를 보유한 투수 역시 아니다. 국가대표팀 좌완을 고를 때는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광현,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에게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하지만 장원준은 기복 없는 피칭과 어떤 상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으로 어느 순간부터 리그 최정상급 좌완으로 거듭났다. 장원준의 가치를 알아본 두산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장원준에게 역대 투수 최고액인 84억원을 안겼다.

롯데에서 뛰던 2008년부터 꾸준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장원준은 두산으로 옮긴 지난해 12승(12패)을 기록하며 FA 모범생으로 떠올랐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7⅔이닝 1실점 역투로 두산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이밖에 장원준은 두산 소속 선수로는 전신인 OB 베어스 시절 장호연에 이어 약 23년 만에 구단 100승 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동료 축하받는 장원준
동료 축하받는 장원준

(서울=연합뉴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에서 승리해 통산 100승을 달성한 두산 선발 장원준이 경기 후 팀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4.24 [ 두산베어스 제공 ]
jjaeck9@yna.co.kr

장원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00승 달성 순서가 김광현에게 밀린 것에 대해 "순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100승이라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다만 두산 구단 역대 두 번째 100승 투수가 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적한 팀에서 두 번째 기록을 작성했다는 것은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오늘 컨디션이 괜찮았다. 지난해 한화전 성적이 좋지 않아서 집중해서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7회에도 힘이 안 떨어져서 더 던지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무리를 안 시키는 스타일이라 수긍하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100승에 이르기까지 많은 승리 순간이 떠오르지만 역시 첫 승을 잊을 수 없다. 신인 때 9회초 동점 상황에 올라가서 한 타자 막고 9회말에 끝내기 안타가 나와서 1승(구원승)했던 기억이 난다"며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100승을 달성한 장원준은 이제 150승을 바라본다. 장원준은 "200승을 할 수 있다면 좋은데, 그건 150승 달성하면 그 뒤에 목표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다음 목표 150승을 정조준했다.

두산은 선발진이 저마다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다른 선발투수들 다 잘하는데, 혼자 못하면 눈치가 보인다"며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발투수들 간에도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장원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치렀다. 하지만 장원준은 "그에 따른 후유증은 없다. 투구 밸런스나 이런게 오히려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나가고 싶다"고 했다.

'김광현에 비해 덜 주목받는 것 같은데,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전혀 없다. 내가 볼이 빠르다든지 구종이 다양하다거나 그렇지 않아서 서운한 것은 없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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