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장타퀸' 박성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먼저"

송고시간2016-04-24 18:15

"연속 우승 소원 이뤄 기뻐…승률 100%에 부담 안 가져"

"샷 흔들려 불만"…더 역동적인 버디 세리머니 "생각해보겠다"

(김해=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장타퀸' 박성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먼저" - 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전 전승으로 독주 태세를 갖춘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은 "샷이 아직도 흔들린다"며 몸을 낮췄다.

24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제패해,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에 이번 시즌에 출전한 3개 대회를 모두 정상으로 장식한 박성현은 "훈련을 그렇게 했는데도 샷이 흔들려서 조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두 번 대회 모두 어렵게 우승한 데 대해 "쉽게 우승할 수 있었는데 어렵게 갔다"는 반성이었다.

우승의 기쁨과 별도로 자신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작년 이 대회에서는 성적은 별로였지만 샷은 이번 대회 때보다 더 좋았다"면서 "오늘도 드라이버가 제대로 맞질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박성현은 우승에 대한 기쁨은 아낌없이 표현했다.

"내가 정말 우승을 했나 싶을 정도로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말할 때는 감격에 겨운 듯 목소리마저 잠겼다.

그는 "연속 우승 꼭 해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고 승률 100%라는 대단한 기록도 이어가게 되어 더 기쁘다"고 말을 이었다.

박성현은 부쩍 성장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작년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1m 파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끌려가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날린 적이 있는 박성현은 이날 3m 거리의 부담스러운 챔피언 파퍼트를 가볍게 성공시킨 것은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신력 덕이라고 밝혔다.

"안 들어가면 연장전 가서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하니 긴장감이 확 줄었고 그 때문인지 퍼팅 스트로크도 부드럽고 견고했다"는 박성현은 "예전에는 샷이 안 되면 생각이 복잡해지고 경기가 안 풀렸는데 지금은 샷이 안 되면 퍼팅으로 막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고 말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졌지만 "충분히 보기로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밝혔다.

이런 정신력에 대해 박성현은 "따로 훈련을 받은 게 아니라 그동안 챔피언조 경기 등 많은 경험을 통해 습득했다"고 설명했다.

초반에 답답한 경기가 이어질 때도 캐디와 '참으면서 기회를 기다리자'며 인내했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우승으로 이끈 '위닝샷'을 9번홀(파5) 이글을 꼽았다.

당초 시즌 4승으로 내걸었던 올해 목표를 조정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박성현은 "3승을 빨리했지만 다음 우승은 언제인지 모르지 않나"면서 "4승을 한 다음에 조정해보겠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그는 또 "승률 100% 유지에 부담감은 없었고 다음 대회도 그런 부담없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 세리머니나 버디 세리머니를 좀 더 역동적으로 해보라는 주문에 박성현은 "세리머니를 미리 생각해두고 하는 게 아니라서 나도 내가 그렇게 하는 줄은 영상 보고 알았다"면서 "(더 큰 세리머니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