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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0승 고지 김광현 "지나가는 과정, 아직 멀었다"

송고시간2016-04-24 17:44

NC전 8이닝 2실점…역대 26번째·좌완 3번째 100승 고지

"20대에 달성해 만족하고 SK 첫 100승 투수라 자랑스럽다"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요. 이게 다 지나가는 과정이고,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른 김광현(28·SK 와이번스)은 담담하게 대기록 달성 소감을 밝혔다.

이 기록에 만족하는 것보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답하는 김광현은 마치 구도자와도 같았다.

김광현은 24일 인천 남구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을 4피안타(2피홈런) 무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3승째를 거둔 김광현은 KBO 리그 통산 26번째·왼손 투수 3번째·최연소 3위·SK 프랜차이즈 최초의 100승 등 다양한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3승을 거두고, 이듬해인 2008년 16승으로 본격적으로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2010년에는 개인 최다인 17승으로 다승왕에 올랐지만, 이후 2년 동안 부상으로 12승을 더하는 데 그쳤다.

2013년 10승으로 재기에 성공한 김광현은 2014년 13승, 2015년 14승을 거쳐 올해 3승을 더해 100승 고지에 올랐다.

SK 선수들은 김광현의 100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경기가 끝난 뒤에도 더그아웃을 지켰고, 구단은 김광현 어머니 전재향 씨의 축하 영상을 미리 준비해 상영했다.

김용희 감독은 "큰 기록을 눈앞에 두면 항상 어려움이 있는데, 김광현이 잘 이겨냈다. 선수단 전원이 100승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한 게 승인이었다. 팬 응원도 큰 몫을 했다. 모두 감사드린다"고 김광현의 100승을 축하했다.

포수로 호흡을 맞춘 이재원 역시 "여유 있게 점수를 내 (김)광현이에게 편하게 100승을 주고 싶었는데 잘 안 됐다. 오늘은 한 마디로 광현이의 역투고, 100승을 함께 해 영광"이라고 축하인사를 했다.

다음은 김광현과 일문일답이다.

-- 100승 달성 소감은.

▲ 끝까지 경기가 팽팽한 상황에서 이겨 기분이 더 좋다. 홈런 2방으로 점수를 줬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야수들이 집중해서 다시 점수를 얻어 줘 감동 받았다. 덕분에 마운드에서 더 집중했다.

-- (KBO 최다승) 송진우 선배도 목표라고 볼 수 있는가.

▲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나이가 어려 이기다 보면 어느새 될 것 같기도 하다. 크게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앞의) 한 경기에 집중하는 게 바르다고 본다.

-- 왼손 투수 3번째·최연소 3위·SK 프랜차이즈 첫 100승 중 가장 의미 있는 기록은.

▲ 20대에 100승을 했다는 것에 가장 만족한다. SK 창단하고 첫 100승 투수라는 것도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이어갈 투수가 되겠다.

-- 100승 중 기억에 남는 승리는.

▲ 첫 승과 오늘이다. 아무래도 첫 승 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 지금 코치님도 다 (2007년에는 선수로) SK팀에 계셨다. (정경배) 타격코치님이 결승타 쳐 주시고, (박경완) 배터리 코치님이 볼을 받아 주셨다.

-- 오늘 경기 운영은.

▲ 체인지업이 이제 조금씩 영점이 잡혀간다. 낮 경기라 스윙도 좀 나왔다. 무엇보다 투구 수가 적어서 만족한다.

-- 2007년과 지금 김광현을 비교한다면.

▲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게 가장 다르다. 그래도 오늘 (9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니) 평소와는 다르게 마음이 떨리더라.

-- 완투 욕심은 없었는가.

▲ 전혀 없었다. 올해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이었고, 다음 경기도 있어서 (박)희수 형을 믿었다.

-- 8회 번트 더블 플레이가 결정적이었다.

▲ '내 앞으로 타구가 오면 무조건 2루에 던진다'고 마음먹었다. 공을 잡고서도 짧은 순간 고민을 100번은 했다. '이걸 안전하게 (1루로) 가야 하는지, 아니면 2루에서 승부를 볼 것인지' 말이다. 그래도 타자 주자 (김태군)가 느려 2루에서 세이프가 돼도 1루에서 아웃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 가족들이 왔는가.

오늘 부모님과 여동생, 아내가 왔다. 뒤에서 지원해주느라 너무 고생이 많다.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한결같은 모습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 올해 목표가 있다면.

▲ 4월 목표 3승은 달성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개인) 최다승이다. 일단 이닝을 많이 던져야 승리도 따라온다. 결국, 가장 큰 목표는 이닝이다. 내가 길게 던져야 중간 투수가 많이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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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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