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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반정부시위 계획 활동가·변호사 등 74명 체포

송고시간2016-04-24 17:14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에서 '홍해 섬 양도' 반대 목소리를 내던 활동가와 변호사 등 최소 74명이 이집트 당국에 체포됐다고 일간 데일리뉴스이집트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보안 당국 요원과 경찰이 지난 21일~22일 사이 전국에서 적어도 74명을 붙잡았다.

이번 체포 작전은 이집트 정부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홍해 상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티란과 사나피르 섬 2개에 대한 관할권을 양도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앞두고 벌어졌다.

이집트 시민·사회 단체는 오는 25일 수도 카이로 등 전역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 계획이었다.

'이집트시위보호전선'(FDEP)은 지금까지 적어도 88명이 자택과 카페 등에서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14명만이 풀려났고 나머지는 지금도 구금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구금자 중에는 이집트의 저명한 좌파 활동가인 하이탐 모하마데인도 포함됐다. 그는 이집트 정부가 불법 단체로 규정한 무슬림형제단 가담 혐의로 지난 22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FDEP 소속 인권 변호사인 라기아 오므란은 "동료 변호사도 붙잡혀 검찰로부터 15일간 구금 명령을 받았다"며 "조직적인 체포 작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사상과 표현의 자유연합'에서 활동하는 모크타르 무니르 변호사는 "전체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집트기자협회는 협회 소속 기자 2명의 자택도 보안 당국의 급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협회는 또 당국의 이러한 대대적 체포를 두고 "경찰국가로의 회귀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보안) 당국의 대응 방식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9일 살만 사우디 국왕의 이집트 공식 방문에 맞춰 티란과 사나피르 섬들을 사우디로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집트 야권 정치인과 안보 전문가, 일부 의원, 시민단체, 언론인 등은 이 결정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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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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