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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골프> 최진호 "미국서 1년간 고생한 게 약이 됐죠"

송고시간2016-04-24 17:02

2009년 미국 2부 투어 월요 예선 도전하며 '눈물 젖은 빵'

올해 대상·평균타수 부문 1위 도전

<동부화재골프> 최진호 "미국서 1년간 고생한 게 약이 됐죠" - 1

(포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에서 한 1년 고생한 것이 좋은 경험이 돼서 그 이후로 꾸준히 우승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인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32·현대제철)의 말이다.

24일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CC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친 최진호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2위와 3타 차를 낸 최진호는 지난해 5월 SK텔레콤오픈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뒀다.

3라운드까지 2위에 6타나 앞서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최진호는 "이렇게 많이 앞서나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부담이 컸다"며 "첫 홀부터 퍼트가 짧고 거리감도 잘 맞지 않아 어려웠는데 결과적으로 마무리가 잘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6년 비발디파크오픈을 시작으로 2010년 레이크힐스오픈, 2012년 메리츠솔모로오픈 등에서 우승했다. 2012시즌 종료 후 입대해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한 것을 고려하면 2010년 이후로는 거의 해마다 우승컵을 하나씩 수집한 셈이다.

최진호는 "2009년에 1년간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월요 예선을 따라다니며 생활을 한 적이 있다"며 "그때 현장에서 많이 배웠고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느끼면서 이후 성적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07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 것을 시작으로 2011시즌이 끝나고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등 꾸준히 해외 투어의 문을 두드린 그는 "외국 무대에 도전하면 제가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며 "배우게 되는 부분이 워낙 많아서 앞으로도 선수 생활하는 동안에는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진호는 "2009년 미국에서 1년간 지내기로 하면서 1억원 정도를 들고 갔는데 8개월 만에 돈이 다 떨어지더라"며 "영어도 잘 안 되고 2부 투어라 외진 데를 돌아다니면서 어려운 생활을 했지만 지금 와서는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상금 순위 2위(3억393만원)에 오른 최진호는 "동계훈련에서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늘리는데 신경을 썼다"며 "헤드스피드가 작년에 103마일 정도였는데 올해 108마일 정도까지 올라가면서 이번 대회 거리도 10에서 15야드 이상 늘어났다"고 우승 요인을 분석했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좋지 않아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날 10개 홀밖에 치지 못했고 이틀째 26개 홀을 돌았다. 어제는 15개 홀에 오늘 21개 홀을 치러야 했다"며 "어제도 늦게까지 경기를 한 뒤 오늘 아침 일찍 3라운드 잔여 홀을 치르느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 아내(김민정 씨)와 두 아들(승언·승현)의 축하를 받은 그는 "아내가 주니어 시절 골프 선수를 했기 때문에 조언을 잘 해주는 편"이라며 "10월에 셋째가 태어나는데 내일 또 중국 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하게 돼 미안하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최진호가 출전하는 중국 대회는 28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볼보 차이나오픈이다.

그는 "올해 KPGA 투어 대회는 전부 출전할 것"이라며 "작년에 상금 2위에 올랐는데 타이틀을 따낸 것이 없어 올해는 대상, 평균타수 부문에도 욕심이 생긴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원래 아이언 샷이 장기인데 최근 스윙 스피드를 올리면서 거리 감각이 좀 틀어졌다"고 자평하며 "퍼트나 쇼트 게임은 최근 감각이 좋기 때문에 잘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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