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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두렵다" 청주서 음주 뺑소니 일주일 새 6건 발생

송고시간2016-04-24 17:20

추격한 택시기사·소방관에 덜미…경찰 강경 대응 나서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청주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경찰을 피해 달아난 뺑소니가 일주일 새 6건이 잇따라 발생, 시민들의 밤길이 위협받고 있다.

"밤길 두렵다" 청주서 음주 뺑소니 일주일 새 6건 발생 - 2

청주 흥덕경찰서는 24일 음주 운전으로 보행자를 치어 다치게 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김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11시 55분께 흥덕구 복대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A(25·여)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고를 낸 뒤 약 1.5㎞ 떨어진 강서동 자신의 집으로 달아났지만,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8분만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수치인 0.118%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틀 전인 22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차량 10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유모(35)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유씨는 이날 흥덕구 봉명동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면서 주차된 차량 9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후 마주 오던 B(38)씨의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유씨는 첫 번째 사고를 내고 뒤쫓는 순찰차를 피해 골목길을 따라 1㎞가량 빠른 속도로 운전해 달아났다.

유씨는 B씨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선 뒤 차에서 내려 다시 도주를 시도했지만, 사고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19일에는 상당구 용암동에서 최모(26)씨가 술을 마시고 SUV 차량을 몰다 음주단속을 하는 경찰관을 보고 급정거한 뒤 후진하면서 뒤따르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최씨는 사고를 내고도 곧바로 차를 몰아 우회전해 골목길을 따라 달아났다.

사고를 당한 택시 운전기사 이모(55)씨는 다리를 다친 상태에서 최씨 차량을 1.7㎞ 뒤쫓았고, 이씨의 택시를 발견한 경찰까지 가세해 15분여 뒤에 청주시 영운동에서 그를 붙잡았다.

지난 18일에는 흥덕구 오송읍에서 승용차를 몰던 이모(51)씨가 앞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운전해 달아났다.

사고가 난 차량 뒤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소방관 우모(36)씨가 달아나는 이씨 차량을 약 700m 운전해 쫓아가 차를 멈춰 세운 뒤 112에 신고했다.

이씨는 면허 취소 수치 혈중 알코올농도 0.116% 상태로 운전했다.

22과 24일에 각각 흥덕구 오송읍과 복대동에서도 교통사고를 낸 차량이 아무 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이다.

최근 잇따르는 음주 운전에 강경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을 몰수하는 등 강력한 처벌에 나선다.

경찰청은 음주 교통사고 사건처리기준을 대폭 강화한 '음주운전사범 단속 및 처벌 강화 방안'을 오는 25일부터 시행한다.

검찰은 음주운전 전력자가 사망 교통사고를 내거나 최근 5년간 5번의 음주운전을 한 경우 법원에 차량 몰수를 구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단속이나 사고를 내고 경찰을 피해 도망가면 도로교통법뿐만 아니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받아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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