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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당선인> 김병욱 "손학규 전 대표에게 기회 주어졌으면"

송고시간2016-04-25 07:05

"중기적으로 다당제 기반한 독일식 합의적 민주주의가 바람직" "존경받는 정치하고 싶어…기득권포기 의지 세비 50%반납 공약"


"중기적으로 다당제 기반한 독일식 합의적 민주주의가 바람직"
"존경받는 정치하고 싶어…기득권포기 의지 세비 50%반납 공약"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욱(50) 당선인은 전통적인 보수 여당의 텃밭인 성남 분당을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9% 가까이 격차를 벌리며 국회 첫 입성에 성공했다.

세비 50% 반납,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입안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김 당선인은 "야권통합과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손학규 전 대표에게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 일문일답.

<국회의원 당선인> 김병욱 "손학규 전 대표에게 기회 주어졌으면" - 2

-- 당선 소감은

▲ 분당을은 제2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야권 험지였다. 2011년 손학규 전 대표의 보궐선거 당선을 제외하면 야권에 자리를 허락해준 적이 없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제2의 분당대첩'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

전국 투표율이 57.7%였는데 분당을은 무려 65.8%였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민을 섬기는 일꾼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 선거운동 때도 그렇고 늘 거리에서 만나는 분들은 한결같이 '너무 힘들다'고 하신다. 힘들다는 국민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이었고 더 힘을 내게 된 원동력이 됐다.

-- 분당을 비롯해 여당 텃밭에서 야당 승리가 이어졌는데

▲ 수도권에서 제 지역구를 비롯해 분당갑, 강남을, 송파을, 송파병 등 야당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야당후보가 많이 당선됐다. 이명박 정부 5년과 박근혜 정부 3년간 보인 새누리당과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본다.

-- 더민주가 호남에서 참패했다. 더민주 과제는

▲ 원인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는 데 중요한 것은 호남에서 졌다는 사실이다.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정권교체에 관해 언급하며 호남 없이도 어렵고 호남만 가지고도 어렵다고 했었다. 이 말에 비춰보면 호남에서 참패는 야권통합을 하라는 메시지를 더민주에 던진 것으로 생각한다. 더민주는 내년 말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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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손학규계 인사로 꼽히는데

▲ 손학규 전 대표는 그간 살아온 인생, 경륜, 품격, 이력, 지향성을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다시 나오기 어려운 정치인의 자질을 가졌다. 야권통합에 손 전 대표의 역할이 크지 않을까, 지금 야권에서 거론되는 많은 지도자 중에서 야권통합과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한다.

-- 차기 대통령으로는 누가 유력하고 누가 바람직한가

▲ 아직 1년6개월 이상 남아 거론하는 건 시기적으로 빠른 것 같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야권통합과 국민통합을 이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손학규 같은 사람이 하면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 정치체제 변화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 중기적으로는 독일식 합의적 민주주의 국가로 가야 한다. 한 정당이 50% 이상을 독점하는 구조가 아닌 3∼4, 4∼5개 정당이 연정을 해서 다수당을 이루고 다수당 대표가 정치를 총괄하는 정치구조를 선호한다. 다당제에 바탕을 둔 합의적 연정이다. 하지만 차기 대선에서는 국민 통합적 대통령을 선출하고 그분이 이런 정치 제제로 가는 개헌을 하면 바람직하다고 본다.

-- 더민주의 새 대표 선출과 대선 구도 전망은

▲ 추대냐 경선이냐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여건과 상황에 따라야 한다고 본다.

--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서겠다고 했는데

▲ 정치인들이 존경보다 멸시, 조롱거리, 비판의 대상이 됐다. 자기 것만 챙기고 국민은 생각 안 하는 사람들. 자기 앞길만 모색하는 사람들로 여긴다. 정치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국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세비 50% 반납 공약도 이런 의지의 표현이다. 확산할 지는 모르겠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도 입안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당도 비슷한 국민파면제를 당론으로 삼았다. 선거구 획정처럼 국회의원 관련 제도를 바꿀 때는 국회가 아닌 제3의 기구가 이를 논의하는 구조로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 선거에서 지역 현안인 보호관찰소를 포함한 법조단지 문제가 뜨거웠다

▲ 이 문제는 공론화하고 주민, 시와 합의하는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법원과 검찰이 있는 구도심(수정.중원구)에서 분당으로의 이전은 쉽지 않다. 불과 2년 전 서현동으로 온다고 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는데 구미동으로 이전할 수 있겠느냐.

장기간 방치된 구미동 법조단지 부지는 열악한 분당 남부권 개발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 오리역 주변 땅(시유지)은 하나로마트가 단층건물을 지어 쓰고 있는데 주변에 주민편의시설과 일부 수익사업을 포함한 복합개발을 유도해야 한다. 이와 연계해 구미동 법조단지에는 기업이나 공공단지 유치가 바람직하다.

-- 성남 3대 복지사업(청년배당,무상교복,공공산후조리)에 대한 중앙정부 반대가 심한데

▲ 어떤 제도도 100% 다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 제도 취지를 봤을 때 성남시 3대 무상복지사업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남시에서만 구현하다 보니까 재정자립도 약한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소요예산과 수혜대상을 면밀히 검토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입법을 돕겠다.

-- 초선으로서 의정활동 포부는

▲ 존경받는 정치를 하고 싶다. 국회의원이란 권력은 향유의 대상이 아니고 봉사와 섬김을 위해 4년간 국민이 위임해준 권한에 불과하다. 이 초심을 되새기려고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는 교육문화 분야 상임위에서 일해보고 싶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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