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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번역한 최초의 한글 주기도문 발굴

송고시간2016-04-22 11:58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이수정 번역 주기도문 공개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이수정 번역 주기도문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인이 번역한 최초의 한글 주기도문이 발견됐다.

한국기독교사연구소는 이수정(李樹廷·1842∼1886)의 주기도문 번역본이 실린 '더 바이블 소사이어티 레코드(Bible Society Record·BSR)'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BSR은 미국성서공회가 발간한 잡지로, 1885년 5월호에 '더 로드스 프레이어 인 코리안(THE LORD’S PRAYER IN COREAN·한국어 주기도문)'이라는 제목으로 한글로 된 이수정 주기도문을 게재했다. 이 주기도문은 세로 9줄에 총 161자로 이뤄져 있다.

박용규 한국기독교사연구소장은 지난해 여름 미국 동부 뉴헤븐대 고문서실에서 한국 관련 자료를 찾던 중 이 자료를 발견했다.

국내에는 1884년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가 번역한 주기도문이 알려졌을 뿐, 이수정 주기도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글 주기도문이 처음 등장한 것은 로스 선교사가 번역한 마태복음이 1884년 출간되면서다.

박 소장은 "로스는 마태복음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주기도문을 번역했다"며 "한국인으로서 주기도문 번역은 이수정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수정의 번역이 로스의 주기도문보다 더 완성된 형태의 주기도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의 번역본은 로스 번역본과 달리 주기도문 후반부에 등장하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까지 완역돼 있다.

박 소장은 이수정의 주기도문이 1884년께 번역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수정은 1882년 박영효의 수행원 자격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복음을 접하고 1883년 4월 세례를 받았다. 이후 이수정은 미국성서공회 루미스 선교사 등의 권유를 받아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이 성경을 들고 내한했으며 첫 선교사가 입국하면서 그 나라 말로 번역된 성경을 갖고 온 사례는 한국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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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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