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DJ 된 '발라드 황태자' 조성모 "라이브 들려줄 것"
송고시간2016-04-21 15:14
데뷔 후 첫 도전…"어릴 적 라디오 들으며 음악 감성 키워"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발라드의 황태자'가 들려주는 라디오는 어떨까.
가수 조성모(39)가 KBS 해피FM(수도권 106.1MHz) 봄 개편을 계기로 25일부터 '행복한 두 시, 조성모입니다'를 맡는다.
올해로 데뷔 19년 차인 조성모의 라디오DJ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개편에서 퇴장하는 '이무송 임수민의 희망가요'를 대신해 매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의 '해피FM 봄개편 설명회'에서 만난 조성모는 "어릴 적 모든 감성을 라디오에서 얻었다"면서 라디오에 대한 각별함을 표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라디오를 통해 가수와 노래를 알게 됐어요. 그 라디오를 이제 제가 진행하게 됐으니 기쁘기도, 떨리기도, 두렵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임병석 PD는 "조성모는 사석에서 보면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면서 "조성모가 오후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여 라디오를 풀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성모는 임 PD에게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청취자에게 라이브도 들려 드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고.
조성모가 맡은 오후 2시대는 라디오 격전지다.
새내기 DJ는 승리 비책을 묻자 웃음과 함께 "사실 발라드 가수라 밤 12시대 진행을 맡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제가 마흔인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0일 된 아들이 이제 슬슬 아빠를 알아보면서 제게 정말 큰 행복을 주고 있거든요. 제가 라디오를 통해 할 수 있는 건 제가 지금 느끼는 이 행복감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조성모는 "나른한 시간인 만큼 팝과 가요를 막론하고 활기차고 청취자에게 힘을 드릴 수 있는 명곡을 들려 드리겠다"면서 "나이가 들다 보니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1998년 1집 '투 헤븐'(To Heaven)으로 데뷔한 조성모는 '슬픈 영혼식', '아시나요' 등 수많은 흥행곡을 부르며 한때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설명회가 열린 국제회의실 바깥에도 조성모 팬들이 보낸 화환들이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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