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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브라질 원전 사업…감사원 공사 중단 권고

송고시간2016-04-19 04:46

공사에 참여한 7개 업체 모두 정·재계 부패 수사 대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세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감사원은 리우데자네이루 주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앙그라-3호 원전 공사에 '심각한 위법 증거'가 있다며 공사 중단을 권고했다.

특히 연방감사원은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공사에 참여하는 7개 업체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0억 헤알(약 5조5천260억 원)에 달하는 공사 계약에 불법적 요소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공사에 참여하는 7개 업체는 브라질 사법 당국이 2014년 3월부터 벌이는 정·재계 부패 수사인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 대상에 올라 있다.

이 수사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사법 당국은 브라질 최대 건설업체인 오데브레시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징역 19년의 중형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Eletrobras)의 원전 부문 자회사인 엘레트로누클레아르(Eletronuclear)가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도 앙그라-3호 원전 공사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앙그라-3호 원전 공사는 55%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는 1982년과 2000년에 건설된 앙그라-1호(657㎿)와 앙그라-2호(1천350㎿)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앙그라-3호(1천405㎿) 원전 건설 공사는 예산 확보와 환경문제 등 때문에 계속 지연되다가 2007년부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엘레트로누클레아르는 앙그라-3호 원전 공사를 늦어도 2019년 상반기에 끝낼 계획이었다.

앙그라-1호와 2호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브라질 전체 전력 사용량의 1.5%에 불과하다. 3호 원전이 가동되면 2.5% 수준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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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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