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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희귀 질환 등 병마 딛고 더욱 강해진 체육인

정현욱·정현석·김세현·원종현 등 암 이겨낸 KBO 스타
베체트병 이긴 주세혁 태극마크…하경민은 마르판 증후군 극복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굳은 바위틈을 뚫고 나온 새싹처럼, 병마를 딛고 치열한 경쟁이 끊이지 않는 '전장'에 돌아온 체육인들이 적지 않다.

그들을 전장에서 잠시 떠나게 했던 병명은 조금씩 달라도, 복귀를 갈망하는 그들의 마음은 똑같았다.

치료 과정에서 힘겨운 일도 적지 않았지만, 복귀만을 목표로 참고 견딘 끝에 꿈에 그리던 팬들 앞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는 같은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큰 용기를 줬다.

◇ 암세포를 이겨낸 '승리자' = KBO 리그에는 최근 갑작스럽게 암 진단을 받은 선수가 적지 않다.

이들은 하나둘 그라운드로 돌아와 진한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정현욱(38·LG 트윈스)은 2014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위암 2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선수생활 갈림길에 선 정현욱은 '먹튀'라는 팬들의 손가락질에도 투병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외로운 싸움을 벌였다.

암세포를 이겨낸 정현욱은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647일 만에 등판했고, 3⅓이닝 무실점으로 2013년 6월 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천43일 만에 세이브를 거뒀다.

정현석(32·한화 이글스)은 2014년 12월 위암 수술을 받고, 보상선수 지명 과정에서 암 투병 사실이 팬들에게 알려졌다.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현석은 투병 끝에 작년 8월 1군에 복귀했고, 이번 시즌 역시 힘겨운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소화하고 1군에서 활약한다.

김세현(30·넥센 히어로즈)은 작년 9월 5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직후 1군에서 빠졌고, 검진 결과 만성 골수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천만 다행히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했고, '내년에는 꼭 돌아오겠다'는 팬들과 약속을 지켜 시즌 초 4세이브로 리그 1위를 질주한다.

2015년 2월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은 원종현(29·NC 다이노스)은 아직 1군에 돌아오지 않았지만, 벌써 시속 150㎞에 가까운 강속구를 되찾아 다시 팬들 앞에 서는 순간만 기다린다.

야구 외에도 암을 극복한 스포츠 스타는 적지 않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 이민영(24·한화)은 2015년 3월 신장임 수술을 받고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으니 너무 답답했다"며 불과 2개월 뒤인 5월 대회부터 출전했다.

2015년 상금 순위 14위에 올라 재기에 성공한 이민영은, 2016년 4월 현재 상금 순위 12위로 순항 중이다.

남자 프로배구 최태웅(40·현대캐피탈) 감독은 2010년 림프암을 이겨낸 경험이 있고, 여자 프로농구 서동철(48·전 KB 국민은행) 감독도 작년 7월 암 수술 뒤 올 1월 20일 코트에 복귀했다가 3월 자진해서 사퇴했다.

◇ 류머티스성 베체트병·마르판 증후군 등 희귀 질환 이겨낸 선수 = 남자 탁구에서 세계 정상급 수비 실력을 자랑하는 주세혁(36·삼성생명)은 류머티스성 베체트병이라는 희귀 질환을 안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류머티스성 베체트병은 전신의 혈관이 부어올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만성 질환이라 완치가 힘들고, 움직임이 많은 운동선수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주세혁은 철저한 관리 덕분에 올 8월 리우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를 이번 무대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는 각오다.

남자 프로배구 센터 하경민(34·대한항공)은 이름도 생소한 '마르판 증후군'과 싸운다.

신장 201cm 장신으로 한국 최고의 센터로 군림한 하경민은 작년 3월 마르판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걸 알았고, 수술과 약물치료 끝에 11월 코트에 돌아왔다.

마르판 증후군은 흔히 '거인병'이라고 부르는 희귀 질환이다.

뼈와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키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크다.

이들은 언제 심장 질환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지만, 하경민은 굳은 의지로 복귀에 성공했다.

희귀 질환은 아니지만,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았던 K리그 오장은(31·수원 삼성)은 지난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2013년 9월 11일 부산 아이파크전 이후 948일 만에 골을 터트렸다.

조금만 뛰어도 금세 피곤해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도 오장은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암·희귀 질환 등 병마 딛고 더욱 강해진 체육인 - 2
암·희귀 질환 등 병마 딛고 더욱 강해진 체육인 - 3
암·희귀 질환 등 병마 딛고 더욱 강해진 체육인 - 4

4b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4/18 15: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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