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가습살균제피해자 "검찰소환 직전 사과…진정성없어"

송고시간2016-04-18 12:05


가습살균제피해자 "검찰소환 직전 사과…진정성없어"

기자회견하는 피해자 가족 관계자들
기자회견하는 피해자 가족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관계자들이 롯데마트의 사과 및 보상발표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이미 2011년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했음에도, 5년 넘게 침묵하다가 관련 임직원들의 검찰 소환이 임박하자 사과와 보상을 언급하는 것은 '면피용'일 뿐이라는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18일 직접 나서 자체브랜드(PB)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 원칙을 밝혔지만, 피해 당사자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평가 절하했다.

사과를 기록하는 피해자 가족들
사과를 기록하는 피해자 가족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마트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사과 및 보상 발표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가족 모임 및 시민단체 회원이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의 기자회견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정부가 이미 2011년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했음에도, 5년 넘게 침묵하다가 관련 임직원들의 검찰 소환이 임박하자 사과와 보상을 언급하는 것은 '면피용'일 뿐이라는 게피해자들의 주장이다.

이날 김종인 대표는 오전 11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피해 보상이 필요한 분들의 선정 기준과 피해 보상 기준 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며, 피해 보상 재원 마련 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견장을 방문한 강찬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대표는 김 대표의 회견이 끝나자마자 "정상적인 대한민국 기업이라면 정부가 2011년 가습기 살균제를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밝혔을 때 피해자들 앞에 사과했어야 했다"며 "5년이 지나 검찰에서 관련자를 소환하겠다고 나오니까 이제서야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우리가 영국 옥시 본사까지 찾아가고 가해 기업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뛰어다니는 동안 가해 기업들 가운데 피해자를 만나러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사태 사과…유족은 '반발'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사태 사과…유족은 '반발' [앵커] 가습기 살균제 파동이 일어난 지 5년 만에 롯데마트가 사과와 함께 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보상에 나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의미 있는 모습이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피해 유가족들은 보여주기식 사과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상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종인 / 롯데마트 대표> "가슴 깊이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롯데마트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들에게 5년 만에 사과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2011년 특정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임산부와 영유아들이 폐 손상 등으로 집단 사망한 사건입니다. 당시 정부는 롯데마트 제품을 비롯해 모두 4곳의 제품을 폐 손상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롯데마트는 문제가 된 제품 판매를 중단했지만,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보상 등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피해보상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100억원의 보상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 문제가 된 업체들 중 가장 먼저 사과에 나선 건 바람직하지만, 가습기 살균제와 사망 간의 인과관계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김종인 / 롯데마트 대표> "어쩔 수 없이 검찰에서 수사한 내용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존중을 할 생각을…" 일부 피해 유가족은 롯데마트가 보여주기식 사과를 한다는 입장. <강찬우 /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 "피해자들, 오늘 (롯데마트가) 사과하는거 모릅니다. 검찰이 오늘부터 소환하겠다고 하니까 이 자리에서 기자들한테 브리핑을…" 최근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중인 상황. 롯데마트의 사과 시기가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남은 가운데, 피해 보상 기준이나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부인과 딸을 잃은 유족 대표 안성우씨도 "만약 롯데가 진심으로 사과할 뜻이 있었다면 기자회견 전에 피해자들에게 연락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동안 피해자들을 한 번 만나지도 않다가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면피성 사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과 동행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롯데마트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두고 사과한 것은,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검찰에 사과한 것"이라며 "피해 조사도 검찰에 미루지 말고 롯데마트가 직접 신고 센터를 만들어 피해 신고를 접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k999@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