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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자체, 세종역·철도박물관 갈등 커지나

송고시간2016-04-18 12:03

충북도, 세종역 신설 반대…철도박물관은 3곳 유치 경쟁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KTX 세종역 신설과 국립철도박물관를 둘러싸고 충청권 지방자치단체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신설 추진을 놓고 빚었던 갈등이 이번에는 세종역 신설과 철도박물관 문제로 세종시와 대전시, 충북도 사이에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세종역 신설과 철도박물관의 대전 유치를 이0xa1a4번 총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3명의 자치단체장 모두 자당 소속인 세종과 대전, 충북도의 신경전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특히 더민주가 충북을 외면하는 공약으로 비쳐져 이시종 충북지사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졌다.

KTX 세종역 신설 공약은 선거 때마다 나온 사안이다. 2014년 6.4 지방선거 때도 불거졌는데, 20대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제기됐다.

더민주당에서 컷오프되기 전인 지난달 3일 이해찬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꺼냈고, 그가 탈당하고도 더민주당 지역 공약에 포함됐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7선 고지에 오르면서 이 공약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년 전 지방선거 때 세종역 신설을 공약으로 내놨던 터라 이 의원의 '생환'을 내심 반기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충북도다. 2년 전 민선 6기 출범 직후 세종역 신설 문제가 지역 이슈화되는 것을 가까스로 막았지만 또다시 터져나오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오송∼세종 거리가 KTX를 기준으로 할 때 10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세종역 신설은 오송역 위상 저하, 고속철도 기능 약화,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충북도 입장이다.

도는 총선 직후 세종역을 신설하자는 목소리가 잠잠하자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세종시나 더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본격 행보에 나서면 즉각 반격할 태세다.

더민주 충북도당 역시 세종역 신설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세종시 지역공약이기는 해도 세종역이 국가균형 발전에 어긋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역사 설립에 혈세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국토교통부가 공모하는 1천억원 규모의 국립철도박물관 건립 사업에는 전국 11개 시·도, 17개 시·군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는 대전과 충북 청주·제천이 포함돼 있다.

국토부는 오는 9월 입지를 선정하고 11월 타당성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런 만큼 공모 결과가 발표되면 신경전이 모두 수그러들겠지만 입지 선정을 앞두고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민주당이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더민주당은 대전 지역공약에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포함시켜 경쟁 관계인 충북도를 외면한 모양새다.

더민주 충북도당은 "전국 시·도당이 제출한 20대 총선 공약을 지역공약으로 발표했을 뿐 중앙당 차원에서 당론으로 정한 건 아니다"며 "충북도의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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