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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에 자동차·면세점株 들썩…"반사이익 판단 일러"

송고시간2016-04-18 11:14


日지진에 자동차·면세점株 들썩…"반사이익 판단 일러"

日지진에 자동차·면세점株 들썩…"반사이익 판단 일러" - 1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일본이 구마모토(熊本)현 연쇄 지진으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 업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수혜주를 찾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우리나라 기업이 일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근 며칠간 상대적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와 면세점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에 대해 논하는 것은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이날부터 일주일간 현지 공장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구마모토 지진으로 자회사인 '아이신정기'(精機)가 구마모토 공장 등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차 문과 엔진 부품 공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 등도 줄줄이 조업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영호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생산 중단은 도요타, 닛산 등 주요 일본 업체들의 2분기 영업 실적의 추가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피해 복구와 조업, 선적 차질이 장기화하면 미국시장 등에서 한국 업체의 반사이익도 일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도 "엔화 강세 현상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국내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주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국면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니의 경우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용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구마모토 생산 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했고 인근 나가사키(長崎) 생산 라인의 조업도 일부 멈췄다.

이에 따라 지진 피해가 장기화하면 소니의 제품 공급사인 애플의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경쟁사인 LG이노텍[011070] 등의 반사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진이 중국 노동절 특수를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본 관광을 포기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한국으로 일부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미 주식시장에는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1.98%)와 기아차[000270](2.39%)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1.67%), 호텔신라[008770](2.60%) 등 면세점 관련주도 15일에 이어 이틀째 강세다.

아가방컴퍼니[013990](7.91%), 보령메디앙스[014100](4.05%), 제로투세븐[159580](2.40%) 등 '유커 수혜주'로 분류되는 유아용품 관련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 지진 피해에 따른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 여부나 규모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IT, 자동차 산업에서 생산이 차질을 빚는 부품이 한국기업 것으로 바로 대체되기에는 어렵다"며 "지진으로 인한 일본 인바운드 관광객 수요 위축만으로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이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2011년 대지진 이후 일본 업체의 생산중단 이슈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상대적 수혜를 누린 적이 있지만 당시와 비교해 현재까지 발표된 일본 업체의 피해 규모는 당장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구마모토현과 경찰 등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총 42명이 사망하고 1천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로 주민 24만여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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