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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난징대학살 기념관, 日구마모토에 위로…"역사문제와는 별개"

송고시간2016-04-18 11:11

중국인들 日지진에 큰 관심…포털 사이트 토론 활발

"역사문제로 일본의 지진을 고소해 하면 안돼" 기고문도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인들이 일본 규슈(九州)에서 발생한 강진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역사 문제를 들어 날선 댓글도 올리고 있으나 대체로 이를 경계하며 희생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일본이 저지른 난징(南京)대학살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된 난징대학살 기념관은 지난 15일 저녁 구마모토(熊本)현의 중일우호협회를 통해 지진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18일 보도했다.

난징대학살 기념관의 선전부에 근무하는 위제천(于潔塵)은 일부 비이성적인 견해를 중국 민중을 대표하는 것으로 볼 수 없으며 절대다수는 이성적이며 재난 앞에서 국가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마모토현은 난징대학살 주범으로 꼽히는 일본군 제6사단이 있었던 지역으로, 이곳의 구마모토현 중일 우호협회는 20여 년째 중국에 대표단을 보내 희생자 추모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위제천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행위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일본의 우호적인 민중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6일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돌아가신 분을 애도하고 가족이나 부상자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한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대형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일본 지진 소식란'에는 17일 현재 6억4천만 건의 접속이 이뤄졌으며, 토론도 9만 6천 건이나 됐다.

누리꾼들은 희생자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동정론과 일본 침략 활동에 대한 천벌이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동정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에서 "역사의 은원 관계를 내려놓고 문명사회의 기준으로 일본 지진을 바라봐야 한다"고 촌평했다.

아울러 중국 관영 매체들도 역사문제로 일본의 불행을 고소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보도와 기고문 등을 싣고 있다.

푸단(復旦)대학 일본연구센터 궈딩핑(郭定平) 주임은 중일간에 역사문제가 남아있고 일본 우익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일본 대지진에 연계해 '행재낙화'(幸災樂禍·남의 불행을 즐기는 이기적인 태도)해서는 안된다고 18일 중국 관찰자망에 기고했다.

궈 주임은 재난을 당한 사람을 위로하고 동정심을 표시하며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국제사회의 당연한 관례이며 인도주의적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진 피해지역의 일본 민중을 위로하는 것은 양국간 평화·우호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의의가 있다면서 이성적인 태도로 애국정서를 나타내야하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 일부 악의적인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지진이 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글을 올렸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일본이 난징에서 저지른 대학살을 생각하면 하늘의 응보라고 할 수밖에 없다"는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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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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