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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선물"…신장이식 만성신부전 환자 '득녀의 기쁨'

송고시간2016-04-18 10:39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만성신부전으로 신장이식을 받은 40대 여성이 각고의 노력 끝에 첫 아이를 순산하는 기쁨을 누렸다.

8년째 혈액 투석 중인 김은자(40)씨는 임신 34주 4일 만인 지난달 22일 전북대병원에서 1.9㎏의 여아를 출산했다.

김씨는 제왕절개로 분만했으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하늘이 내린 선물"…신장이식 만성신부전 환자 '득녀의 기쁨' - 2

30대 초반부터 만성신부전을 앓은 김씨는 2007년 신장이식을 받고서 2009년부터 8년째 혈액 투석 중이다.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임신할 경우 61%의 신생아가 양수막조기파열 등 산모 및 태아 상태 때문에 제왕절개에 의해 조기 유산했으며 태아의 발육부진은 42∼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임신 소식을 듣자 기쁨과 함께 걱정이 앞서 의료진의 협조를 구했다.

신장내과 주치의인 이식 교수는 "산모가 임신중독의 증후가 보이지 않고 태아의 발육상태도 양호해 잘 관리하면 정상적인 출산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임신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와 의료진은 혈액 투석에 심혈을 기울였다.

보통 한 번 투석을 받는데 4시간가량이 소요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는 등 산모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투석 시간을 줄였다.

대신 투석 횟수를 주 3회에서 5∼6회로 늘렸고, 조혈 호르몬 투여량을 늘려 빈혈을 없애고 산모의 체중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중간에 위기도 있었다.

양수 과다증이 생겨 양수를 제거했고 조산기가 있어 지난 1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으며 자궁경부 무력증 수술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임신부터 출산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는데 무사히 출산해 다행스럽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강명재 병원장은 "만성신부전을 극복하고 첫 아이를 순산하기까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산모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김씨의 성공적인 출산은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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