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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개방형 직위에 줄줄이 공무원…'무늬만 개방'

송고시간2016-04-18 07:00

보건환경연구원장 등 일부 공무원 '전유물'…"취지 살려야"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개방형 직위에 줄줄이 공무원을 임용해 '무늬만 개방'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경북도 개방형 직위에 줄줄이 공무원…'무늬만 개방' - 2

도는 직속기관 등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으나 일부는 퇴직을 앞둔 공무원만 자리에 앉히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직속기관인 보건환경연구원장을 2013년부터 개방형 직위로 전환하고 원장을 공모해 뽑고 있다.

제5대 원장부터 개방형으로 선발했다.

그러나 첫 개방형 원장 자리를 도 소속 공무원이 차지했고 다음 6대 원장도 마찬가지로 내부 공무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두 명은 도 환경특별관리단장이나 물산업과장을 지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무원 사이에는 보건환경연구원장이 개방형 직위이기는 하지만 공무원 전유물로 여기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

도는 6대 원장 임기가 오는 6월 끝남에 따라 7대 원장을 뽑기 위해 개방형 직위 임용시험 공고를 냈다.

오는 22일까지 원서를 받고 서류 합격자를 상대로 면접시험을 거쳐 신임 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7대 원장에도 외부 전문가보다는 벌써 도 공무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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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경력 등 후보 경쟁력을 평가해 적임자를 선발한다"며 "일부는 외부 응모자가 없거나 전문가 가운데 경력이나 능력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개방형 직위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유치전략실장도 공무원이 3명이나 맡았다.

지난해 첫 개방형 직위로 뽑은 도의회 사무처 입법정책관도 내부 공무원 출신이고 도 축산기술연구소 한우연구실장도 마찬가지다.

도 감사관도 처음에는 감사원 출신 외부 인사를 영업했다가 지금은 도 공무원 출신이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도 내부 인사 숨통을 틔우기 위해 직위가 한 단계 높은 개방형 직위에 공무원을 임용하거나 퇴직을 앞둔 공무원에게 자리를 주는 관행은 잘못된 행태"라며 "취지에 맞게 역량 있는 전문가가 조직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개방형 직위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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