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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인구 절반이 60세 이상…안동, 빨리 늙어가는 이유는

송고시간2016-04-18 07:07

60세 이상노인 비율 세계 5위 도시…고령화 늦추기 '속수무책'

낙동강 상류 생산시설 규제 탓에 젊은층 유입에 한계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2030년이면 경북 안동 시민의 절반가량이 60세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렇게 되면 안동은 세계 도시 가운데 노인 비율이 5번째로 높아진다.

안동 인구분포 예상치는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가 최근 발표한 세계 소비자 관련 보고서에 소개됐다.

2030년께 안동 인구가 약 10만명으로 추정되고 60대 이상은 47%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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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안동 인구 비율이 최근 30년간 급증한 점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17일 안동시 통계연보 등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안동에 주민등록을 둔 60살 이상은 4만5천572명이다. 전체 시민 16만9천221명의 26.9%다. 노인 인구 비율은 30년 전보다 갑절로 늘어났다. 1985년 60세 이상 시민은 전체 19만7천188명의 13.1%인 2만6천6명에 그쳤다.

1995년에는 3만4천277명으로 늘어 비중이 18.8%로 커졌다. 2005년에는 23.1%(3만8천738명)로 증가했다.

80세 이상 초고령층의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1985년 2천383명이었으나 1995년에는 4천114명으로 늘어났다. 2005년과 2015년에는 각각 5천705명, 2015년 8천380명이었다. 30년 동안 무려 3.5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초고령층 비중도 1985년 1.2%에 그쳤으나 1995년 2.2%, 2005년 3.4%, 2015년 5% 선으로 증가했다.

2030년 이후 주력 경제활동 인구가 될 10대 이하 인구는 급감했다.

1985년 19살 이하는 7만2천125명이었다. 이후 1995년 4만8천603명, 2005년 3만4천793명, 2015년 3만1천323명으로 줄었다.

초고령 인구가 3.5배로 늘어나는 사이에 젊은층 숫자는 반 토막이 된 것이다.

19살 이하 비율은 1985년 36%에서 1995년 26.7%, 2005년 20.7%로 감소했다. 지난해는 20% 벽마저 무너져 18.5%로 떨어졌다.

급속한 고령화의 원인은 평균수명 증가, 출산율 감소, 젊은층 이탈 등이다.

안동시는 젊은층 인구를 늘리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백약이 무효다.

경상북도 도청 등 주요 행정기관의 이전으로 고령화 현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무산됐다.

도청이 옮긴 2015년 인구 가운데 10년 전보다 늘어난 연령대는 50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출산으로 인구 증가를 꾀할 수 있는 40대 이하는 전 연령대에서 줄었다.

젊은층 유인에 효과적인 기업 유치 실적이 미미한 탓이다.

낙동강 내륙 수원지라는 지리적 특성이 기업 유치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낙동강 상류에는 유해화학물질 등을 다루는 생산시설을 짓는 데 제한이 많다. 공단 등이 발달한 다른 도시보다 교통 여건도 불리하다.

안동시는 차선책으로 바이오산업 등 분야로 눈길을 돌린다. 그러나 바이오기업은 대부분 자동화 설비를 갖춘 연구 중심 업체여서 인구 늘리기에 한계가 있다.

김병규(44) 안동대 행정학과 교수는 "안동의 노령화 속도를 늦추려면 산업 유치로 젊은층 유입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동 곳곳에 남은 전통문화를 살린 콘도, 리조트 등 관광숙박업이 젊은층 유입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언도 했다.

초·중·고 교육의 질을 대구 수준으로 높이면 출산 가능한 인구는 저절로 늘어날 것으로 김 교수는 예상했다.

안동으로 옮긴 도청 등 공공기관 직원과 안동 기업 임직원 대부분이 열악한 교육 환경을 이유로 이주를 꺼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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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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