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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묵은 배나무 노익장 과시…올해도 배꽃 '만발'

송고시간2016-04-14 11:12

일제때 심은 20그루 영동 과일나라테마공원서 건재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과일 주산지인 충북 영동서 100년 묵은 배나무 20그루가 노익장을 과시하고 해마다 맛좋은 배를 주렁주렁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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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에 있는 이들 배나무는 '신고' 품종으로 수령 105살 가량으로 추정된다.

키는 3m 안팎이지만, 나이살이 붙어 밑동 둘레가 1.5∼2m로 굵어졌다. 껍질에는 이끼가 뒤덮여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고령인데도 모든 나무가 한해 100개 이상의 배를 생산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하얀 배꽃이 만발했다.

이들 나무는 2008년 영동군이 공원 예정 부지를 매입하면서 농민 김성용(55)씨로부터 사들였다.

당시 군은 김씨의 배밭 1만5천여㎡를 매입해 그곳에 있던 배나무 500여 그루를 베어냈지만, 고목인 이 나무들은 남겨뒀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의 송홍주 테마농업팀장은 "고목으로서 가치를 인정해 공원 상징물로 남겨뒀고, 그 뒤 직원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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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들은 일제 강점기인 1910년께 일본인이 시험 재배용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김씨의 할아버지가 사들여 농사짓다가 아들을 거쳐 손자에게 대물림했다.

영동군은 2년 전 이 나무들이 자라는 배밭에 '100년의 재배 역사'를 담은 안내판을 설치했다.

여기서 수확한 배는 해마다 중앙부처와 출향인 모임 등에 '건강과 장수를 드립니다'라는 편지를 담아 선물하고 있다.

이 배를 맛있게 먹고 100세까지 장수하라는 의미를 담아서다.

배밭이 있는 곳은 예로부터 배가 많이 난다는 의미에서 '배목골'로 불렸다.

지금도 10여곳의 농가에서 배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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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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